사업체 평균 매출액 약 69억 원, 해양산업 다변화 한목소리
선박 해양플랜트 건조, 수리업 종사자 13만 5천명 45.7%
[환경데일리 윤동혁 기자]해양산업의 다변화 구조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특히 해양산업 발전의 저해 요소를 사업체 영세성, 자금부족, 과도한 규제, 정부지원 미흡이 70%를 차지한 것으로 분석됐다.
해양수산부는 7일(금) 국내 해양산업 관련 기업체 현황을 담은 최초의 국가승인통계(승인번호 : 제14603호)인 '2015년 해양산업 통계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수산업의 경우 '수산업 실태조사''(승인번호 : 제14602호)를 통해 별도로 조사 중이다.
지금까지 해양산업에 대한 체계적이고 실효성 있는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산업현황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통계 확보가 필수적이나, 기존에는 축적된 자료가 미비해 관련 통계를 정비할 필요성이 지속 제기됐다.
이에 해양수산부는 지난해 10월부터 올 1월까지 국내 해양산업 기업체 중 5173개의 표본을 추출해 2015년 매출액 및 종사자 수, 조직 형태, 경영전망 등에 관한 심층 조사를 진행했고, 조사 결과에 대한 분석과 검증을 거쳐 이번 4월 최종 통계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를 통해 국내 해양관련 총 사업체 수는 1만8385개로 파악 됐다. 해양관광업, 해운항만업, 해양건설업 등 9개 세부 산업 가운데 서는 해운항만업(8446개, 45.9%)이 차지하는 비중이 거의 절반 가량으로 가장 높았으며, 선박 및 해양플랜트 건조 수리업(4985개, 27.1%), 해양기기 장비 제조업(1653개, 9%)이 뒤를 잇는 것으로 조사됐다.
9개 대분류(해양관광업, 해운항만업, 해양건설업, 해양자원개발업, 해양환경관리업, 선박 및 해양플랜트 건조,수리업, 해양기기,장비제조업, 해양전문서비스업, 해양공공서비스업)로 구성돼 있다.
해양산업 전체 매출액은 2015년 기준 126조 9231억 원이며, 사업체 당 평균 매출액은 연간 약 69억 원으로 파악됐다. 선박 및 해양플랜트 건조 수리업 매출액(51조 2000억 원, 40.4%)과 해운항만업 매출액(50조 9000억원, 40.4%)이 전체의 80% 이상이었으며, 해양환경관리업(1370억 원, 0.1%), 해양관광업(3729억 원, 0.3%)이 가장 낮은 비중을 차지했다.
해양산업 총 종사자 수는 2015년 말 기준 29만 6112명이었으며 선박 및 해양플랜트 건조,수리업 종사자가 13만 5186명으로 45.7%을, 해운항만업 종사자가 8만 9947명으로 30.4%을 차지해 두 산업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배준영 인천경제연구원 이사장은 "해양물류산업이 압도적이라고 말하기 어려운 점은 이를 기반으로 더 많은 생산성의 줄기와 뿌리를 내려야 하는데, 아직까지도 해양산업은 두 축으로만 국한돼 있다."면서 "우리나라의 해양과 섬으로 이어지는 다양한 개발을 만들어 내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부산, 인천 등 국내 대표적인 항만공사 관계자는 "해양산업의 구조는 수출입 물동량 확보에서 나타난 것처럼 글로벌 시장경제에 따라 달라지지만, 국내 해양산업의 다변화 다양성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잠재력이 발굴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 지자체와 기업간의 생산발굴을 하는 시스템이 아직까지 나오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기동 목포시의원은 "목포신항만은 중국과 동남아 해양시장을 보고 구축했지만, 내수시장을 눈을 돌려며 아직도 생산기지로 구축할 수 있는 다변화가 부족해 선창이 부흥하지 못한 채 고작 수산물 어획량에 해양시장이 요동치는 원시적인 형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수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해양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정책을 발굴하고 추진계획을 수립해 나가는 데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또한, 해양수산 관계자와 일반국민들이 동 자료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해양산업 통계조사' 결과 보고서를 300여개 관련기관에 배포하는 한편, 해양수산부 통계시스템( www.mof.go.kr/statPortal )및 국가통계포털(kosis.kr)에 게재할 예정이다.
최준욱 해양산업정책관은 "이번에 발표하는 '해양산업 통계조사'는 해양산업 전반을 진단하기 위해 최초로 진행된 실태조사라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크다."라며, "통계자료는 시계열적으로 축적될수록 의미가 깊어지는 만큼, 앞으로도 해양산업에 대한 통계조사를 지속 실시해 해양산업 정책의 이정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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