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부터 전시, 21일 작가의 만남 원전 이야기
한살림, 성동문화재단, 아름다운재단 참여
[환경데일리 김영민 기자]숨 쉬는 지구, '백핵무익 展'이 21일 저녁 7시 환경운동연합 회화나무카페에서 일반인들과 함께 열린 전시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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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는 환경운동연합, 한살림, 성동문화재단, 2017 백핵무익전 실행위원회가 준비했다. 이 사업은 아름다운재단이 2017 변화의 시나리오 스폰서로 지원됐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의 대화 시간도 마련돼 있다. 이날 '탈핵이야기'에 대해 양이원영 환경연합 처장과 대화를 한다. 이어서 작가와의 대화 시간에는 작품설명 및 작가의 속 깊은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물론 맛있는 저녁 만찬도 준비돼 있다. 관심있는 누구나 참여 가능한다. 참가 신청:http://bit.ly/2oWtUKx
문의: 환경운동연합 탈핵팀 02-735-7067
백핵무익전을 마련한 고경일 상명대학교 교수와 인터뷰를 담았다.
만화가와 화가들이 핵발전소의 문제에 대해 좀 더 쉽고 감성적인 방법으로 대중과 소통하고자 뜻을 함께 했다.
"그래서 내린 결론은 백핵무익(百核無益)!"
탈핵 풍자화 전시회 백핵무익(百核無益)전이 4월 12일부터 열흘동안 서울 성동구 소재 소월아트홀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백핵무익전 기획자이자 풍자만화가인 고경일 상명대학교 교수와 만나 궁금한 점을 물었다.
■백핵무익, 어떻게 뜻은?
"그동안 전시회에서 유행어나 사자성어로 주제를 표현한 경우가 많았는데, '백핵무익'은 탈핵에 대한 문제의식에서 나온 이번 전시회 참여 작가의 아이디어다."
■백핵무익전을 열게 된 배경은
"조각, 미술, 사진 등 각 분야의 작가들이 환경이라는 이슈를 중심으로 모이게 됐다. 예술은 장르의 구분이 없다. 예술가들이 개성이 뚜렷하고 자기만의 세계가 강한 것으로 알고 계시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은 예술가들도 뭉쳤다. 장르를 넘나들어 서로 모이다보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그러던 중, 작가들을 모으면 재미난 전시회가 되지 않을까? 생각하게 됐다. 서로의 경계를 허물어간다. 표현의 자유를 향한 예술가들의 풍자는 평면작품과 입체작품, 만화와 일러스트 등 장르를 넘은 연대의 전람회로 거듭나게 됐다. 이번 환경문제라는 큰 주제로 뜻을 함께하는 작가들이 모여 만드는 세 번째 전시회다. 작년에 사드문제를 주제로 한 '르 이매진전'을 시작으로, 올랭피아를 모티브로 한 작품으로 국회에서 크게 논란이 일었던 '곧바이전'이어, 이번 탈핵 풍자 전시회 '백핵무익'까지 오게 됐다. 이제, 탄핵을 넘어 탈핵의 시대로 가는 흐름에 맞춰 '우리의 미래를 위협하는 원전'을 주제로 '백핵무익'이라는 풍자전을 열게 됐다."
■예술가분들이 원전문제에 대해 목소리를 높이게 된 이유 ? "
그것은 후쿠시마 원전사고에서부터다. 후쿠시마를 통해 원전의 위험성 확률적으로 관리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회복 불가능성, 즉 일단 사고가 나면 돌이킬 수 없는 치명성을 되새겨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광장에서 목소리를 내듯이 예술가들은 구체적 사안들에 대해 압축된 이미지로 표현한다. 이것이 예술가들의 세상에 대한 발언이 됐다. 잘못된 집단이 국가를 좌지우지 할 경우 얼마나 끔찍하고 무기력한 상황으로 치닫는지 알게 됐 때문이다. 원전에 반대한다는 것은 불확실한 미래의 공포로부터 벗어나고 싶다는 우리 모두의 요구다."
■이번 전시회에 함께 작가분들은 어떤 분들이신가?
"참여 작가들 중 블랙리스트에 오른 작가들도 있다. 민주주의 한국 사회에서 자신의 정책 방향과 맞지 않는다고 관리하는 것은 끔찍한 일이다. 예술가들은 제일 약한 이들로서, 자유로운 이들이다. 부패하고 자신이 없었던 그들 앞에서 예술가들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이유다. 예술가들은 미래를 읽을 수 있고 보여줄 수 있는 사람들이다. '전위(아방가르드)'는 미래를 상상하고 보여줄 수 있는 사람들에게서 태어난다. 예술인들의 상상력을 복돋아 주고 그들을 지원하는 나라가 좋은 나라이자, 희망이 있는 나라다.
■마지막으로 한 말씀 부탁드린다면? "
"아무쪼록 많은 분들이 이 전람회에 참여해 주시고, SNS와 스마트폰을 통해 널리 알려주시기를, 제 아무리 좋은 작품도 세상 사람들과 소통하지 않으면 '백해무익'한 홍보물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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