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찬성 서명날인 주민 15만1000여명 달해
40여년간 소음과 미세먼지, 매연, 도로파손 등 시달려
[환경데일리 김영민 기자] 서울시 성동구 서울숲과 한화의 초고층 건물이 옆에 들어서 있는 삼표레미콘이 수십년만에 이전할 것으로 보인다.
삼표레미콘 측은 그동안 이전할 공장 부지를 찾아 서울 수도권을 이를 잡듯 헤메온 지 15년이 넘었다.
삼표레미콘 주변에서 이전을 촉구하는 주민들의 현수막이 곳곳에 내걸려있다.
그만큼, 성동구의 골치거리중 하나인 셈이다.
반가운 소식은 지난 6일 2016년 성동구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박원순 서울시장은 "성동구민의 오랜 숙원인 삼표레미콘 이전문제를 올해에 기필코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지난해 10월 성수동을 방문 성수동종합계획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서울숲 삼표 공장 이전 필요성에 공감하고 임기 내 이전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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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표레미콘 공장 자리는 원래 현대차그룹이 그룹 사옥으로 매입해 건립하려 했다. 그러나 번번히 이전부지를 찾지 못해 애를 때웠다.
삼표레미콘은 1977년7월부터 성수동1가에 2만7450㎡, 레미콘 차량 144대 규모로 가동중이다.
안타까운 것은 레미콘 주변에는 철새도래지 중랑천과 동부간선도로로 연결돼 있고, 성둥구 허파 역할을 하는 서울숲에 있다.
행당동, 성수동 등 인근 주민들은 40여년간 소음과 미세먼지, 매연, 도로파손 등으로 시달려온 삼표레미콘 이전을 촉구해왔다.
이전부지 찾기 업무를 전담해온 삼표레미콘 전직 임원은 "백방으로 수소문할 정도로 찾았지만, 이전부지가 나오면 그 지역 주민들이 반대해 벽에 부딪쳐 큰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현재 성동구민들은 지난 해부터 이전 필요성에 대한 여론조사를 시작했다. 그 결과 압도적으로 이전을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실상 삼표레미콘 주변은 옛 모습이 아닌 고층 건물이 들어서 크게 변모하고 있다.
이렇다보니 이전추진위원회는 성동구 전체 구민 차원의 이전운동을 펼치고 있다. 위원회측은 지금까지 서명날인한 주민만 15만1000여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날 신년인사회에서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시장께서 연내 이전을 약속하는 큰 선물해 감사드린다"며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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