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유림 비율 2030년까지 32%수준으로 높일 계획
[환경데일리 김영민 기자]울창한 숲의 가치를 끌어 올리기 위해 상암동 월드컵 구장 9000개 크기 면적을 사드린다.
산림청에 따르면, 이번 사유림 매입 정책은 산림자원 육성과 생태계 보전 등 산림의 경제성과 공익적 기능 증진을 위해 올해만 584억 원을 투입해 축구장 9000여 개 면적에 달하는 사유림 6647ha를 사들인다고 18일 밝혔다.
매수 대상지는 기존 국유림과 인접해 있어 국유림 확대가 가능한 지역을 우선 대상이다.
이에 산림경영 임지로 활용할 수 있는 산림과 '백두대간 보호에 관한 법률', '산림보호법' 등 산림 관련 법률에 따라 용도가 제한된 백두대간보호지역, 산림보호구역, 제주 곶자왈 등이다.
▲5월 3일 경북 봉화군 춘양면에서 열린 국립백두대간수목원 개원식에서 김재현 산림청장과 내빈들이 종자 수탁 저장식을 하고 있다. 산림청 제공 |
제주 곶자왈 경우, 주변 지역에 골프장 건설 난개발로 상대한 곳이 훼손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천연기념물 보호 구역에서 조차, 함부로 훼손하고 파괴하는 것이 비일비재하고 있는 실정이다.
산림청은 이런 현실을 감안해 국유림 확대 기본계획(2009~2050)에 따라 사유림 매수 등을 통해 국유림을 지속적으로 늘려, 2030년까지 국유림 비율을 미국(33%), 독일(32%) 등 임업선진국 수준인 32%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사유림 매수사업은 1996년부터 시작돼 지난해까지 18만5000㏊를 매수했다. 그 결과 21.7%이던 국유림 비율이 지난해에는 25.8%수준으로 높아졌다.
매수한 산림은 지속가능한 산림경영이 이뤄지도록 체계적인 관리아래 산림자원 보호, 산림복지서비스 제공 등 다양한 국유림 정책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된다.
올해부터는 공익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산림보호구역과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도시 숲 조성 대상지 등을 집중적으로 사들여 국민 수요를 충족해 나갈 계획이다.
박영환 국유림경영과장은 사유림 매입에 대해 "산림경영임지뿐 아니라 공익적 목적을 위해 행위 제한이 가해지는 산림보호구역 등을 국가에서 매수해 체계적으로 보전 관리할 계획"이라며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도시숲 조성 대상지 등 국민이 필요로 하는 산림도 매수해 국민 삶의 질을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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