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명피해 최소화, 화학물질사고 예방·사후관리 체계 구축 기여
[환경데일리 김영민 기자] 인체에 치명적인 화재 등 재난현장에서 사람을 보호하기 위한 첫 번째 조치가 유해물질 제거다.
![]() |
▲ © 환경데일리 |
이를 내년부터는 모든 현장에서 배치돼 유해물질을 신속하게 제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환경부 산하 화학물질안전원은 밀폐된 화학사고 현장에서 기체상태 유해화학물질을 신속하게 제거할 수 있는 '이동형 화학물질 흡착처리장치'를 11월1일부터 2개월간 시범운영한다.
모든 테스트를 거친 수 빠르면 올연말부터 화학재난 합동방재센터에 현장적용을 완료할 예정이라고 최근 밝혔다.
'이동형 화학물질 흡착처리장치'기능은 암모니아, 염화수소 등 기체상태의 유해화학물질을 중화 처리할 수 있는 흡착장치와 송풍기로 구성돼 있다.
이 장치는 신속하게 화학사고 현장에 대응할 수 있도록 바퀴를 달아 이동식으로 만들었다.
또 기체상태의 유해화학물질을 효율적으로 흡입하기 위해 풍량조절 장치가 흡입구에 장착됐다.
흡착처리장치 성능을 높이기 위해 흡수용액의 와류생성이 가능한 흡착장치와 송풍기를 도입했다.
이번 장치 기술은 화학물질안전원이 지난해 6월부터 '이동형 화학물질 흡착처리장치'에 대해 연구했다.
특히 암모니아, 염화수소 등 기체상태의 유해화학물질(사고대비물질)에 대한 시험평가를 우선적으로 실시했다.
화학물질안전원이 장치 안전성과 효율성 검증을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10개월간 10차례 이상 시험한 결과, 암모니아와 염화수소에 대한 중화 또는 제거 효율이 90%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암모니아 평가의 경우 노출시간 60분을 기준으로 2.5∼10% 농도에서는 100% 중화(약 400ppm → 0ppm), 30% 농도에서는 90% 중화(약 500ppm → 40ppm) 효과를 각각 거뒀다.
염화수소는 같은 조건에서 35.5% 농도의 경우 100% 중화(약 90ppm → 0ppm)되는 효과가 나타났다.
앞으로 화학물질안전원은 시범운영 기간 동안 이동형 화학물질 흡착처리장치의 성능 개선과 암모니아, 염화수소 외에 황산, 톨루엔 등 다른 기체상태 유해화학물질의 흡착 성능도 시험 평가할 예정이다.
한편 화학물질안전원 황승율 연구개발교육과장은 "기체상태로 퍼지는 유해화학물질은 짧은 시간 동안 대형 화학사고를 유발시킨다"며 "장치 도입으로 화학물질사고 예방·대응·사후관리 체계 구축에 효과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환경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