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데일리 윤경환 기자]'지구가 둥글다.' 어리석은 질문이지만, "만약 지구가 정삼감형이나, 타원형이였다면 지구은, 그래서 생명체는 어떤 식으로 됐을까."라는 상상으로 글을 출발한다.
'둥글다'는 사물은 지구상에만 수 만여개가 존재한다. 명쾌하게 지구가 둥글둥글하니, 대기권 안에 존재하는 모든 물건은 둥글게 만든어지고 것일지 모른다. 둥글다는 것은 공평함을 의미한다. 모난 돌을 언급한 것도 둥글지 못했기에 나온 말이다.
둥글둥글한 것들은 역동적이며 진취적이다. 한 자리에 있을 수 있지만, 어떤 힘의 작동으로 어디든지 갈수 있다는 '항시 대기형이다. 달과 지구 사이에 공전과 자전을 하는 섭리도 둥굴어서 가능했다는 과학자들의 주장도 무시할 수 없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순위나 경쟁에서 우월을 가리는 것도 둥근 도구 '공"을 가지고 갈라진다.
공은 스포츠적으로 '구기종목(ball games, 球技)'에 속한다. 스포츠의 한 분야로 볼을 사용하는 종목의 총칭한다. 4대 스포츠인 축구 야구 농구 배구 외 탁구, 하키, 핸드볼, 아이스아키, 골프, 테니스, 정구가 있다.
그러나 럭비, 미식축구는 공이 변행돼 길죽한 타원형이다.
공을 사람 손으로 다루는 경기도 꽤 많다. 둥근 공중 가장 가벼운 탁구(table tennis)공은 구기 중에서 가장 작고(지름 3.72~3.82cm), 무게 2.40~2.53g으로 매우 가볍다. 구기 스포츠 종목중 가장 회전이 많은데 대한탁구협회 자료에 따르면 탁구공은 1초에 100회를 회전하고, 빠르기는 상대 네트 넘어 코트까지 도달한 시간은 0.2초라고 한다.
이를 상대선수가 받아낸다는 것은 엄청난 훈련과 나중에는 동물적 감각까지 쏟아내야 가능한 순간 포착 스포츠다.
탁구라켓은 크기, 모양, 무게에 제한이 없지만 반드시 목재로만 통용된다. 라켓에 붙어 있는 러버는 고무판인데 선수가 자신의 스타일, 기술의 장단점, 체력, 특성 등을 따져서 선택한다. 색깔은 짙은 단일 색, 무광택이며, 양면 사용 여부에 관계없이 양면은 확실히 다른 색이어야 한다는 규정이다. 러버는 스펀지를 포함한 전체 러버 두께가 4mm 초과할 수 없다.
이런 라켓이 닮고 닮아도 탁구라켓은 라켓이다. 물론 경기는 엉망이 될 것이지만, 탁구를 즐길 수 있는 기분만은 둥글게 둥글게 할 수 있다.
최근에 들어서서 우리 사회는 둥글게 둥글게 살아야 하는 목소리가 모아지고 있다.
숨고르기도 하는 듯 하지만, 승자 앞에 패자는 말이 없을 뿐, 또 언제 반격할 지 모른다. 그러나 모난 사회를 둥글하게 만들기 위해서 노력하는데 딴짓 걸지 않기를 간절히 바랄 뿐이다.
비록 개나 뜯어먹은 것처럼 뜯기고 찢어진 것처럼 헐어 제구실을 못하는 탁구라켓이지만, 탁구 좋아하는 이들에게 행복한 시간을 만들 수 있는 도구는 '왕년의 한 실력했다'며 어설프게 라켓을 이리저리 쥐어보면 품 잡은 것으로도 원기회복, 다리가 후들후들, 개운한 청량감을 주기 틀림없다.
공처럼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교육, 안보, 스포츠 등 모난 곳은 정을 치고, 뽀족한 곳 역시 밀어서 다함께 잘사는 사회를 5월은 그래서 잔뜩 반갑고 고마운 일이다.
생활체육중 하나인 탁구, 탁구공, 탁구라켓은 여전히 하계 올림픽 구기종목에서 스릴만점이다. 중국이 탁구 메달을 휩쓴 이유는 굳이 밝히지 않아도 충분하다. 대한민국 탁구인 겨우 100만여 명도 안된다. 중국은 우리보다 10배다.
이번 주말 가족끼리 집근처 탁구장을 찾아가 볼까. 있으면 참 살기 좋은 동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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