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피우는 고양형 시민참여자치 완성 정해 녹색생활 활기
하나의 슬로건, 두개의 동 특화사업 3단계 주민 공감대
주민욕구조사-추진-피드백 덕양 주민자치 123 프로젝트
[환경데일리 이수진 기자]"창릉천 졸졸, 솔바람 솔솔, 신명나는 신도동 푸르고 멋진 마을 공동체에 활기 불어넣는다."
고양시 대표 하천이며 신도동의 보물인 아름다운 창릉천을 내세운 신도동 주민자치위원회의 주민자치 슬로건이다. 신도동이 왜 신명나는지 그 이유가 궁금하다.
고양시(시장 최성) 덕양구는 2017년 주민자치 목표를 '시민이 꽃피우는 고양형 시민참여자치 완성'으로 정하고 ▲하나의 슬로건 ▲두개의 동 특화사업 ▲사업추진의 삼 단계 시스템 정착(주민욕구조사-사업추진-피드백)인 '덕양 주민자치 123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두개의 동 특화사업으로 덕양구 19개동 전체동이 복지, 나눔, 환경봉사, 건강증진 분야 전반에 41개 주민자치 사업이 활발히 운영 중이며 그 중 덕양구 신도동 주민자치위원회의 창릉천 살리기 주민자치 프로그램이 생태환경 보호에 놀이(재미)를 접목시킨 특화사업으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신도동 주민자치위원회, 재미를 접목시킨 '창놀토' 탄생
신도동 주민자치위원회 주관, 창릉천 살리기 주민자치프로그램은 '창릉천의 생태환경보호와 놀이(재미)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있는 묘안은 무엇일까'에서 출발해 2015년 11월 매월 첫째 주 토요일엔 창릉천에서 놀자(창놀토) 특화사업이 발굴, 탄생됐다.
신도동 주민자치센터는 1977년 7월 읍사무소로 건축된 이후 관내에서 가장 노후한 주민센터로 청사 내 양질의 프로그램 운영이 어려웠으며 콘텐츠가 풍부한 야외 프로그램이 절실했다.
신도동 주민자치위는 마을의 생명수인 창릉천을 우리 손으로 지키고 가꿔 깨끗하게 보존해 후손에게 물려줌으로써 창릉천의 현재와 미래를 함께 나누기 위해 나섰으며 아이들의 참여에 중점을 두고 신도동 뿐만 아니라 덕양구 전체 동을 대상으로 가족단위 신청자를 모집했다.
'창놀토' 특화사업은 매월 첫째 주 토요일 오후 2시 신도동 주민센터에서 집결해 창릉천 일대에서 진행되며 참여자는 봉사활동 시간을 인정받는다.
■단순 정화활동 NO, 환경운동가와 함께 하는 전래놀이 체험 가미
'창놀토'는 단순한 야외봉사활동이 아니다. 놀이와 재미를 가미한 프로그램으로 기획해 단순한 하천변 쓰레기 줍기의 하천정화활동을 벗어나 박평수 환경운동가와 함께하는 생태교란 외래식물에 대한 퇴치 강의, 미생물을 통한 하천수 정화활동인 EM흙공 던지기, 모기유충 퇴치와 철새들의 먹이를 위한 미꾸라지 방생은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했으며 제기차기, 훌라후프돌리기 작은 명랑운동회는 건강을 고려한 주민자치위원회의 소박한 배려로 마련됐다.
특히 전래놀이 지도사와 함께하는 동대문을 열어라, 꼬리잡기, 우리집에 왜 왔니 등 전래놀이는 부모에겐 향수와 추억을, 아이에겐 부모와 함께하는 놀이의 즐거움을 선사하며 단연 인기 몰이 중이다.
■식목일 행사 병행, 흐드러진 어여쁜 왕벚꽃을 고대하다
4월 1일에 제72회 식목일을 맞아 지역주민과 학생 1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창놀토'행사가 왕벚나무 30여주 식재 행사로 창릉천변 뚝방길에서 풍성하게 진행됐다.
고양시 자원봉사센터에서 후원하는 우수프로그램 지원사업 일환으로 추진된 이날의 특별 행사에 창릉천을 더욱 사랑하자는 의미를 더했으며 볼거리가 풍부한 지역명소 위해 어여쁜 왕벚꽃 거리를 고대하며 삼송신도시 주민과 본 도시 주민들이 함께 힘을 보탰다.
식재행사에 참여한 한 학부모는 "아파트에서 홍보방송을 듣고 아이와 함께 나왔다."며 "단순히 쓰레기 줍기 자원봉사인 줄로만 알았는데 식목일을 맞이해 나무까지 심을 수 있어 아이 교육에 있어서 정말 좋았다. 우리 고장에 창릉천을 아끼고 사랑하는 프로그램이 있는지 몰랐는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참여하고 싶다."며 행복한 미소를 지었다.
■제15회 전국주민자치박람회 우수상 수상의 저력
이런 지역주민들의 지지와 주민자치위의 노력과 지역실정을 반영한 '창놀토' 주민자치 프로그램으로 지난해 10월 27일 4일간 BEXCO에서 열린 제15회 전국주민자치박람회 주민자치분야 우수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또한 강원도 간성읍 주민자치위원회의 방문에 이어 최근에 가평군 청평읍 주민자치위원회에 이르기까지 전국 곳곳에서 우수 야외 주민자치프로그램에 대한 벤치마킹이 잇따르고 있어 신도동은 때 아닌 손님맞이 중으로 주민자치 위원들은 연중 함박웃음꽃 잔치 중이다.
올해 신도동 주민자치위는 고양시 자원봉사센터에서 후원하는 2017 우수프로그램 지원 사업으로 선정돼 보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 및 추진할 수 있는 동력을 얻었다.
신도동 주민자치위원회를 이끌고 있는 김훈래 주민자치위원장은 "교육이 아닌 재미에 중점을 둬 고양시민 누구나 참여해 행복한 한 때를 보낼 수 있는 의미 있는 고양시 대표 주민자치 프로그램으로 지속적으로 정착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신도시 주민과 본 도시 주민의 주민화합을 염원했다.
박동길 덕양구청장은 "신도동 주민자치위원회의 지역특성을 반영한 '창놀토' 특화사업이 덕양구의 모범사례로 덕양구 전 주민자치위원회로 널리 공유되고 전파되어 주민자치 상향평준화를 도모하고 고양시 전역으로 전국 방방곡곡으로 널리 알려져 주민자치 발전을 이끌길 기대한다."며 "지역주민의 계속적인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한편 '창릉천 졸졸~~ 솔바람 솔솔~~ 신명나는 신도동'의 아기자기한 주민자치 슬로건 아래 '창놀토' 특화사업만큼이나 9월 펼쳐질 제6회 삼송솔바람 축제가 벌써부터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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