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론 양극화, 기후불평등 제시
기후정의세 도입, 기후에너지부 신설
한국산업은행 녹색 투자은행 역할강조
21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각 당 후보들이 앞으로 10일 앞으로 국민의 선택을 받게 된다.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최로 23일 저녁 열린 2차 후보자 검증 토론회에서 후보 4인이 자신의 기후위기, 환경 및 에너지문제의 큰 틀을 오픈했다.
기후 4번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는 기후대응 공약에 간단 명료하게 정리해 밝혔다.
권 후보는 기후 위기는 온실가스의 43%를 배출하는 10대 대기업과 부유층으로부터 발생한다고 기후위기론에 양극화를 꼽았다.
그는 "이로 인해 피해는 가난한 서민과 사회적 약자에게 전가된다."며 "올 3월에 산불로 31명이 희생되고 서울 면적의 1.7배가 불타 없어졌다."고 위험성을 직시했다.
더 나아가 폭우와 홍수로 반지하방에 살던 가족이 죽고, 여름 폭염으로 노동자, 농민, 어르신들이 쓰러졌다고 언급했다.
권 후보는 "겨울 혹한에 비닐하우스에서 지내던 이주 노동자들이 얼어 죽었다."고 기후위기의 참상을 꼬집었다.
그러면서 기후 불평등을 바꾸겠다고 5가지를 선언했다.
첫째, 온실가스를 대량 배출 기업과 부유층에게 기후정의세 도입해 기후 위기에 대응하고 취약계층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둘째, 석탄, 화석, 연료 시대를 끝내고 공공이 주도하는 재생에너지 시대로 열어 정의로운 전환법을 도입해 노동자들의 일자리와 지역 주민의 삶을 지키겠다고 했다.
셋째, 부총리급의 기후에너지부 신설을 거론했다. 이 부분은 환경부, 산업통상자원부 양부처간의 핵심 업무를 떼어내 정부조직법을 근거로 부처를 만들어 주도권을 두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넷째, 핵 발전소 없는 대한민국을 만들기와 마지막 다섯째로 국가가 에너지 전환을 주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간 그린ODA, 녹색기술 지원을 펴온 한국산업은행이 녹색 투자은행의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고 녹색의 방향성으로 제시했다.
권영국 후보는 "매우 절박하다."며 "매우 과감한 결단으로 어려운 목표에 도전하겠다."고 3개 정당 후보들과 차별성을 어필했다. [환경데일리 = 고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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