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사르습지도시 인증 신청 국내 후보지역 선정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따오기 313마리로 증식
[환경데일리 김영민 기자]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따오기, 국내 안전하게 살수 있도록 큰 역할을 해온 대한민국 습지를 대표하는 우포늪이 경사를 맞을 채비가 한창이다.
바로 우포늪과 따오기를 하나로 묶는 자연 생태계의 보고인 람사르습지도시 인증제로 선정됐기 때문이다.
낙동강유역환경청(청장 송형근)과 창녕군(군수 김충식)에 따르면 우포늪이 '람사르습지도시 인증제'의 국내 이행을 위한 국내 후보지역가 됐다.
람사르습지도시 인증제는 환경부에서 발의, 2015년 6월에 채택된 람사르협약 결의문으로 환경부는 6월 30일 람사르습지도시 인증을 신청할 국내 내륙습지 후보지역으로 창녕군 우포늪, 제주시 동백동산, 인제군 대암산 용늪 등 3곳을 선정했다.
국내 내륙습지 후보지 3곳은 연안습지 후보지와 함께 환경부에서 10월까지 람사르협약 사무국에 인증신청서를 제출하며 람사르협약 사무국의 검토를 통과할 경우 2018년 10월 두바이에서 열리는 제13차 람사르협약 당사국총회에서 인증서를 수여 받게 된다.
창녕군은 그동안 우포늪을 습지보전과 현명한 이용에 참여하는 모범적인 지역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2015년부터 환경부의 지원을 받아 람사르협약에서 정하는 람사르습지도시 인증기준에 부합되기 위한 시범사업을 추진해 왔다.
지금까지 낙동강유역환경청을 비롯해 창녕교육청, 경남람사르환경재단, 경남도과학교육원, 주민, 환경단체 등 이 참여한 지역관리위원회를 꾸려 습지 보전과 현명한 이용을 위한 추진방안을 협의하고 노력을 폈다.
그뿐만 아니다. 우포늪 생태계 보전을 비롯 생물다양성 증진, 훼손된 습지 복원 등 여러가지 시범사업을 충실히 수행해 람사르습지도시 국내 후보지로 선정되는 결실을 맺었다.
창녕군은 군 차원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따오기를 증식 복원을 최대 역점사업으로 잡고 2008년 우포따오기복원센터를 세웠다.
이와 함께 2008년 중국에서 따오기 1쌍(수컷 양저우, 암컷 룽팅)을, 5년 뒤 2013년에 수컷 2마리(바이스, 진수이)를 기증받아 올 6월 기준으로 무려 313마리로 늘리는 성공했다.
앞서 3월에 군내 14곳 읍면 285곳의 마을이장, 자문위원, 7개 실무추진반 등 337명은 '창녕 우포 따오기 야생방사 추진협의회'를 만들고 창녕군민 전체가 관심과 동참으로 따오기 지킴이로 나섰다.
협의회는 ▲따오기 야생방사 지원 ▲따오기 서식기반 구축 ▲친환경농업 확산 ▲깨끗한 물환경 조성과 오염원 관리 ▲주민인식 변화를 위한 교육·홍보 등 우포따오기 야생방사 준비를 위한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할 예정이다.
노수열 창녕군 생태관광과장은 "람사르습지도시 인증을 받으면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 우포늪 일대를 미래세대가 함께 할 수 있는 국제적 생태도시로 거듭나게 할 것"이라며 "따오기의 야생방사 준비에도 만전을 기해 우포늪의 위상을 드높일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따오기(Nipponia nippon)는 황새목 저어새과로서 몸 길이 약 76cm, 머리와 몸은 흰색, 얼굴과 다리는 붉은 색을 띠는 조류다. 서식지는 참나무, 밤나무 등 큰 활엽수가지에 둥지를 틀고, 논, 소택지, 물가의 습지에서 개구리, 민물고기, 게, 수서곤충 등 동물성 먹이로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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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오기 분포 및 현황 |
현재 중국, 일본, 한국, 러시아 등 동북아시아에 분포하고 있으나, 매년 개체수가 줄고 있다.
1960년까지만 해도 우리나라 곳곳에는 따오기가 많이 불수 있었지만, 난개발로 인해 1970년대 후반 이후 사라졌다. 현재 중국, 일본에서 복원에 집중하고 있다.
국립생물자원관 관계자는 "현재 멸종위기종 2급인 따오기는 사실상 우리 자연 생태계의 지표가 될 수 있을 만큼, 환경오염을 비롯, 먹이사슬 붕괴, 서식지 파괴가 확산될 경우, 따오기는 물론 멸종위기종 2급은 기하급수적으로 줄어 들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현재 따오기는 국제적 멸종위기종(CITES)으로 등록돼 있다. 따오기는 인간과 자연의 공존 가능성과 서식환경의 청정함을 상징하고 있다.
한편, 우포따오기 관람일은 8월 1일부터 가능하다. 관람예약 http://www.cng.go.kr/tour/ibis/00002262.we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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