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독립유공자 후손 300여 명 지원, 최종 50명 선발
의병장 민긍호, 학자 계봉우, 연해주 독립운동가 최재형
광복단 장진홍, 의열단 류자명 등 50명 후손 지원 확정
[환경데일리 고용철 기자]롯데장학재단(이사장 허성관)과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대표상임의장 이종걸, 약칭 민화협)이 함께하는 '제3회 독립유공자 후손 장학사업' 장학생50명이 최종 선발됐다. 장학증서 수여식은 23일(월) 오후 2시 30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리며, 국내 장학생들의 현장참석과 해외 학생의 온라인 참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롯데장학재단과 민화협이 진행하는 '독립유공자 후손 장학사업'은 국가로부터 교육지원을 받지 못한 증‧고손을 포함해 국외학생, 외국인유공자 후손들에게도 장학금을 지원한다.
특히 제3회 장학사업은 작년 47명보다 3명 더 증원한 대학생 및 대학원생 50명을 선발했고, 두 차례에 걸쳐 총 60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는 독립유공자 후손을 대상으로 한 국내 장학사업 중 가장 넓은 범위의 후손들을 대상으로 최고액수로 지원하고 있다.
3회 장학사업에 선발된 장학생 중 주목할 만한 독립유공자는 다음과 같다. 강원도에서 최대 규모로 일제에 저항한 의병장 민긍호, 북간도 지역 한인사회에서 우리 역사와 한글 교육에 매진한 계봉우, 연해주와 러시아지역 독립운동의 거두 최재형, 일제 수탈 기지였던 조선은행 대구지점을 폭파하고 자결한 광복단 장진홍, 의열단장 김원봉의 핵심참모로 남·북·중 세 나라에서 상훈을 받은 아나키스트 류자명 등이 있다.

올해도 이종찬 심사위원장을 포함한 7명의 심사위원이 5차례 걸친 엄정하게 심사를 진행했다. 어려운 생계 속에서 학업에 매진하는 학생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며, 여타 장학사업에서 기준으로 삼는 학교 성적을 포함해, 유공자 공적과 진로계획 등을 골자로 한 자기소개서까지 심도 있는 평가를 거쳤다.
롯데장학재단과 민화협은 우리 사회에 잘 알려지지 않고 소외된 국내외 독립유공자의 후손들을 찾아나설 것이며, 이번 장학사업으로 조국광복을 위해 헌신하신 독립유공자와 그 후손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길 바란다.
◆ 국내 독립유공자(독립운동 유형별)
▲3·1운동 : 박응양, 변갑섭, 이규완, 정흥조, 주영철 등 ▲국내항일 : 김봉화, 정수기 등 ▲국외항일 : 최병선(중국방면 / 임시정부 병인의용대) ▲광복군 : 박남현, 박주대, 송쾌철, 이영길 등 ▲의병운동 : 김상신, 이봉술, 이조승, 이한구 등 ▲의열투쟁 : 백기환(비밀결사 모험단), 장진홍(비밀결사 광복단) ▲임시정부 : 강태동, 류자명, 엄익근, 유상렬(비밀결사 주비단)
◆ 해외 독립유공자(후손 국적별)
▲미국 : 유기석(중국방면/ 의열투쟁단체 한중호조연합회) ▲러시아 : 권재학(3·1운동), 최재형(임시정부) ▲카자흐스탄 : 민긍호(의병), 계봉우(임시정부)
[저작권자ⓒ 환경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