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차 한-베 협력회의서 MOU, 한국산 칼라강판 통상현안 해결
베트남 건설기술시험기관과 인증기관 방문, 표준인증 협력 등 논의
[환경데일리 윤경환 기자]한국철강협회(회장 권오준)는 2030년 세계 7위 경제대국으로 부상할 인도네시아 철강협회와 9월 4일 간담회를 개최, 국내 최초의 해외 진출 고로제철소인 크라카타우 포스코의 고부가가치 사업 확장에 적극적인 관심과 정책적 배려를 요청했다고 11일 밝혔다.
이같은 움직임에는 아세안 최대 철강시장으로 부상한 베트남의 시장성 때문이다.
이와 관련 9월 8일 하노이에서 제1차 한-베트남 철강협력회의를 개최, 통상현안 해소에 노력하는 한편, 시험연구기관(IBST), 국가표준인증기관(STAMEQ)과의 연이어 간담회를 통해 철강 표준 및 인증관련 정보교류와 협력을 제안하는 등 신흥시장과의 협력을 한 차원 높이는 활동을 전개했다.
한-베 협력회의에서 베트남측은 우리의 칼라강판의 통관시간 단축 요청에 대해 세관당국과 협의해 개선에 노력할 것을 약속받은 것으로 철강협회는 전했다.
또한 한국의 H형강 시장 상황에 대한 우리측의 설명에 공감을 표시하고, 통상문제를 대화를 통해 해결하자는 우리측의 제안에 동의했다. 양측은 보다 긴밀한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제2차 회의를 내년에 서울에서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철강협회 송재빈 상근 부회장은 "인니와 베트남은 우리의 중요한 수출시장이자 투자대상국으로 양국간 통상 현안과 현지 투자기업에 대한 지원 문제를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협의했다."면서 "앞으로도 협회는 신흥 시장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 점증하는 보호주의 파고를 넘는데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는 인당 소비가 44kg으로 세계 평균의 1/5 수준에 불과하나 인구규모가 2억6000만 달러에 달하고, 매년 싱가포르와 비슷한 300만명의 인구가 증가하는 역동성을 높다.
이미 알려진대로 풍부한 천연자원 등으로 2030년에 세계 7위의 경제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는 중요한 시장이다.
한편, 한류 붐에 힘입어 9월 4일 개최된 2017 한-인니 문화콘텐츠포럼에 참가, 인니 한인상공회의소 회장, 현지 기업인, 언론인 등과 만나, 한류 붐을 활용한 현지 철강투자기업의 경영정상화를 지원하는 방안을 모색했다.
베트남은 지난해 철강수요가 2200만톤으로 세계 11위권에 머물렀으나, 철강수요가 매년 10%씩 늘어 2020년에는 3000만톤을 껑충 뛰었다.
그만큼 우리에게 수출효자 국가로 급부상하고 있다.
한국철강협회 관계자는 "베트남 세계 8~9위권 시장으로 발돋움할 것으로 기대되는 중요한 시장으로 이곳으로 통해 동아시아 교두보 역할로 충분한 우호적인 관계"라고 말했다.
베트남은 우리의 6위 철강수출시장으로 2017년 8월까지 120만톤을 수출했고 수입은 18만톤에 불과, 85만톤의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우리의 대표적인 철강시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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