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환경부, 질병청, 지자체 원팀 절실
매년 알레르기질환 급증, 관련 대책 '허술'
환경재단, 소아천식 지원사업 따라가기 벅차
2023년 임팩트 보고서 매년 천식 지원 지속
국내 소아천식 유병률 사망률 모두 기록 갱신
[환경데일리 김영민 기자]'아주 나쁜 공기질', '고약한 발암성 물질'이 붙어 있는 초미세먼지로 인한 천식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천식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부담은 2014년 기준 8611억 원이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상적인 의료지출에 30% 정도로 추산되는 금액이다.
2017년 OECD 보건의료 성과보고서에서 국내 천식환자는 2015년 기준으로 약 113만 명으로 추정했다.
소아(0~9세) 경우 만성질병 2위에 차지할 정도로 나타났다. 국내 천식 유병률은 2006년 1.62%, 10년 뒤 2015년 4.47%로 늘었다. 사망률 또한 2003년 대비 약 2.9배 이상 늘었다. 이같은 수치는 앞으로 더 늘어난다는 전망을 예고하고 있다.
심각한 부분은 임산부에게 무방비로 노출되는 초미세먼지다. 결국 임산부에 흡입하면 태아에게 악영향을 미치고 태어나고 폐기능 상실, 호흡기질환을 달고 사는 경우가 많다고 밝혔다.
임신중기에 호흡기도의 발생이 늘어나 직간접적으로 산화 스트레스반응을 유발해 몸조직과 뇌세포에 손상을 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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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미세먼지는 기관지 폐포, 혈액 장벽을 통과하고 태반을 통과해 태야 혈액에 도달하게 된다. 극미세플라스틱과 유사하다.
태아의 항산화 능력은 임신말기에 주로 발달하는 것으로 연구결과를 밝혔다. 산모는 임신중독증, 태아성장지연, 스트레스를 안겨주고, 태아는 조산이나 저체중을 불러 일으킨다고 꼭 짚었다. 출생후 PM노출은 면역반응 변화를 주고, 산화스트레스, 시상하부 노하수채 부신 축 기능에 변화를 준다. 자율신경계 불균형이 성장장애, 신경발달, 호흡기와 알레르기질환과 비만을 초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세먼지를 마시는 유전자에 영향, 변형을 줘서 나중에 다양한 질환을 달고 살게 된다고 주장했다.
환경재단(이사장 최열, 대표 이미경)이 '소아천식 지원 활성화 간담회'를 16일 서울글로벌센터에서 환자 가족 등 일반인을 대상으로 가졌다.
■홍수종 교수 "임산부, 태아 모두 위험 수준"

이 자리에서 홍수종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일반인이 대처하고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홍 교수는 "대부분 소극적인 대응으로 고농도 미세먼지 발령시 집에 머물고 있을 정도"라며 "그나마 적극적인 생활대응은 공기청정기, 마스크, 식물을 키우는 정도"라고 했다.
홍 교수는 "문제는 비 오기를, 바람 불기를 원하지만 이 역시도 기후변화에 원하는데 기상은 호락호락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사회적 참사였던 가습기살균제는 의학적으로 폐손상을 준으로 인재로 입증된 상태로 살균제 노출된 아이는 천식 위험을 더 증가시키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홍 교수는 "대기 미세먼지 외에 실내 미세먼지에도 관심이 필요하고 치료 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인체에 안전한 노출지 개념을 의문이 큰 만큼 안전기준의 다시 정립할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임산부와 영유아에서 노출을 줄이고 조기발굴 등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제언했다.
2002년 국내 최초 환경법인으로 출범한 환경재단은 천식으로 앓고 소아에게 집중했다. 이날 2023년도 소아천식 지원사업 임팩트 보고서에서 천식발병 아이들을 대상으로 직접 방문해 폭넓게 의료지원 등을 펼쳐왔다고 보고했다.
■염태영 교수 "유아 청소년 마스크 쓰게 해야"

염 교수는 "조기진단과 적정 관리가 미흡하다."며 "소아기 때 적절한 치료 지연 및 기회를 놓칠 경우 성인기 질환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높다."며 빠른 차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자신이 치료한 사례 중, 8세 5개월된 남자아이가 기침과 호흡곤란으로 내원한 경우를 소개했다.
염 교수는 "진드기 알레르기 질환으로 드러났다."며 천식, 알레르기, 아토피 질환중 알레르기비염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염 교수는 "천식은 중요한 질환으로 비중을 차지하고, 결석을 한다든지, 부모가 직장에 못가는 경우까지 사회적 비용이 크다."며 "뉴질랜드로 이민가면 좋아지냐고 되묻는다는 집먼지는 지구상 어디든지 있다."고 했다.
우리 경우, 천식으로 입한 입원율이 OECD 회원국보다 평균보다 높은 것은 무관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천식의 증상을 최소화하고 악화 예방을 위해 개별적 지속적인 평가 치료 검토가 반복되고 있다."며 "위험인자, 비약물치료, 흡입기사용에 대한 교육과 훈련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과학적으로 검증이 안된 건강기능보조식품을 권장하지 않는다고 팁을 놓치지 않고 말했다.
집안에서 먼지를 줄이는 꿀팁도 소개했다. 학생들 집 방안에서 먼지 발생하지 않도록 꾸준한 관리 권장했다. 다만 "지자체, 질병청, 환경부 등이 보건과 환경을 분리되고 있는 점도 아쉬움"이라고 말했다.
■박용민 센터장 "남북통일 만큼 부처 따로 국밥"

세 번째 발표자로 박용민 서울시 아토피 천식 교육정보센터장이 알레르기질환 교육 현황 및 예방교육 지원 개선안에 대해 소개했다. 알레르기질환 안심 학교 인증 사업을 설명했다.
2008년 초등학교 대상으로 연 1주 이상 결석 학생을 조사한 결과, 천식 13.7%, 알레르기비염 4.4%, 아토피피부염 34.4%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서울시 경우 안심학교 인증은 25개 구청별로 698개 학교에 등록돼 있다. 전국 아토피 및 천식 교육정보센터는 전국 10곳(서울, 경기, 경북, 부산, 광주, 강원, 대전, 충북, 경남, 전북)이 운영중이다.
박용민 센터장은 "보건복지부, 질병관리청, 교육부, 환경부, 지자체 유관기관과 소통과 협조가 부족하다."고 아쉬움도 토로했다.
박 센터장은 "정기적인 학교 보건교육 실시, 중증도 조사, 알레르기질환 학생 수요조사 등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이어서 환경재단으로부터 지원받아 치료해온 보호자 사례 발표 시간도 마련됐다.

첫 번째 이슬기 보호자가 소아천식 사례를 공개했다. 자신의 아이가 몇달 사이 잦은 폐렴증상이 '천식' 진단명을 받고 입원할 때마다 100만원 가까이 병원비 감당이 힘들었다고 고충을 털어놨다. 환경재단에서 펼쳐온 소아천식지원사업을 알게 됐다고 고마움도 놓치지 않았다.
두 번째 사례자인 김유태 보호자는 두 아이 중 둘째 딸이 6살 무렵 호흡곤란으로 일상생활에 큰 어려움이 있었다고 밝혔다.
소아천식 진단을 모 병원에서 받았다. 그리고 병원을 내원해서 여러 가지 검사를 했지만 특별한 치료나 약을 조제받지 못했다고 소개했다. 이 역시 소아천식 지원사업으로 즐거운 학교생활을 할 수 있게금 천식 치료에 집중할 수 있게 해줬다고 밝혔다.
자신의 딸이 학교 선생님의 배려와 친구들의 도움으로 네뷸라이저 사용할 때 마다 위로와 격려를 받곤 했다고 감사함을 표시했다.

참석자 대상으로 간담회에서 봄철 꽃가루 알레르기 지원 대책을 마련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 자리에서 플러워 질문에 보호자들은 재단외 지자체로 통해 천식 등 개선 사업을 도움을 받거나 특별하게 접촉한 건은 없다고 했다.
정부부처간 비협조적인지에 대한 짊문에 박용민 센터장은 "북한과 통일 하는 건보다 더 어려움이 있다."라며 "정부 기관과 협업이 없어 안타까운 현실"이라고 했다.
염태영 교수는 마스크 위력은 코로나때 보여줬다며 아이들에게 마스크를 권장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날 참석한 한 주부는 "학교 안팎으로 발생되는 공사장, 도로변 자동차 타이어 먼지의 위험에 제대로 방어하지 못하는 게 속상하다."고 간담회장을 빠져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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