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대(對)개도국 물 산업 공동 진출 등 상호 기대
[환경데일리 한영익 기자]환경부는 7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정상회담에 이어 양국 정상이 지켜보는 가운데 김은경 환경부 장관과 마사고스 줄키플리(Masagos Zulkifli) 싱가포르 환경수자원부 장관이 물 산업 및 기후변화 대응 등에 관한 환경협력 양해각서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2015년 8월 양국간 논의를 시작, 이번 정상방문을 계기로 양국 환경부 장관이 서명한 양해각서는 물 산업·기술 협력, 대기오염·기후변화 대응, 폐기물 관리, 지속가능발전목표 이행 등 분야별 협력사업 추진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양국 환경부는 양해각서를 토대로 인력교류, 공공기관·기업 간 협력활동도 지원해 나가기로 하고, 6개월 이내 협의창구를 지정해 후속 협력사업을 발굴·이행해 나갈 계획이다.
앞서, 김은경 장관과 마사고스 줄키플리 장관은 물 산업·기술, 기후변화 대응 등 이번 양해각서 이행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김 장관은 이번 양해각서 체결을 계기로 아세안 회원국 등 대(對)개도국 물 산업 공동 진출, 대기오염·기후변화 대응, 폐기물 관리 등 다양한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공조 필요성을 강조했다.
양 장관은 국제적 공조의 중요성에 인식을 같이하고, 양국 환경부 간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마사고스 줄키플리 장관은 싱가포르의 기후변화 대응노력 소개에 이어 양국 간 환경 분야 인적교류 및 공동연구 등 한국과의 협력에 최선을 다할 것임을 밝혔다.
김 장관은 "이번 양국 정상회담을 계기로 아세안 국가들과의 환경협력이 더욱 커지기를 기대된다."며 "환경은 한 국가의 문제가 아니라 세계가 함께 풀어야 할 과제라는 평범한 진리를 다시 돌아보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싱가포르 국제물주간 행사를 계기로 열린 기후변화 아세안 확대장관회의, 물산업포럼이 동시에 열렸다.
기후변화 아세안 확대장관회의에서는 우리나라의 온실가스 감축 로드맵 수립, 배출권거래제 등 기후변화 대응노력 소개, 아세안을 비롯한 참가국 장관들과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국가간 협력과 파리협정 후속 이행체계에 대해 논의했다.
물산업포럼에서는 유엔(UNOSD, UNESCAP, UNESCO), 국제수자원협회, 국제물주간에 참여한 15개국 정부와 K-water, 코오롱, 두산중공업 등 민간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우리나라의 수질오염 정화,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물 관리 등 우수사례를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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