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 이외 용도 최적화 첨단 LC 소재 연구 강화
새로운 액정 광학 제품 상용화 100만 유로 투자 계획
[환경데일리 김영민 기자]선도적인 과학기술 기업인 머크가 영국 리즈 대학교(University of Leeds)와 5년간의 연구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발표했다.
이번 협약은 'Emerging Innovation – LC 2021'이라는 전략적 프로젝트에 따라 액정을 이용해 새로운 디지털 광학 응용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다. 액정 분야 글로벌 시장과 기술 리더인 머크는 향후 광학 분야의 잠재력이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리즈대는 영국을 대표하는 연구 중심 대학으로 최근 스위치 방식의 콘택트 렌즈를 개발하는 등 디스플레이 응용 분야에서 명성을 얻고 있다.
머크의 디스플레이 소재 사업 R&D 대표인 마크 버렐 (Mark Verrall)은 "리즈 대학교는 연구진의 전문 범위가 넓은데다, 미래형 디바이스를 위한 시제품 제조 기반을 잘 갖추고 있어 머크에게 이상적인 파트너"라며 "머크는 이번 협약에 따라 디스플레이 분야를 넘어 새로운 광학 제품 용도로 특수 설계된 첨단 액정 소재의 개발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즈대 부총장 앨런 랭글랜즈(Sir Alan Langlands)는 "이번 협업은 우리가 과학과 공학 연구를 바탕으로 실제적인 응용 솔루션을 개발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우리 대학은 액정 분야에서 세계적인 연구 실적을 확보하고 있다. 대부분 사람들에게 익숙한 평판 모니터를 넘어 액정을 다른 용도로 응용하는 연구에서 우리 대학의 평판이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머크는 이번 협력을 통해 새로운 액정 광학 제품을 상용화 단계까지 개발하기 위해 100만 유로를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디지털 안경, 스위치 방식의 콘택트 렌즈, 가상현실(VR) 글래스 등은 향후 성장이 주목되는 대표적인 광학 응용 분야다. 머크는 그 밖에 가정이나 자동차의 조명을 제어하는 새로운 제품과 센서도 개발할 계획이다.
머크는 이를 위해 복굴절이 높은 광학 용도의 LC 소재 개발에 연구력을 집중하고 있다. 리즈대는 연구 타당성을 조사하고 시제품을 개발하기 위한 전문성과 첨단 설비를 갖추고 있다. 양 기관은 제품 개발과 관련한 특허도 공동으로 출원한다는 계획이다.
리즈 대학교가 세계적 수준의 연구 인력과 시설 확보를 위해 투자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이뤄졌다. 리즈대학교는 9600만 파운드를 투자해 공학 계열과 자연 계열을 통합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유능한 물리학자, 화학자, 소재 과학자, 엔지니어, 컴퓨터 과학자를 한데 모아 인류가 당면한 여러 문제를 해소하겠다는 포부다. 새로운 연구 시설은 2020년에 완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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