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재래시장서 산 토종닭 구매 자제 금지 요구
5월23일 전통시장서 가금류 구입 시군 신고 요청
[환경데일리 한영익 기자]최근 제주에서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의 확진으로 모두 살처분이 들어가면서 AI 바이러스 재확산 가능성이 전국을 강타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위기경보가 관심 단계에서 '경계 단계'로 격상되자 파주시, 고양시, 경주시가 역학 관계에 있는 농장 가금류에 대한 선제적 살처분에 나섰다.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6일 오전 조류인플루엔자 민관합동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철저한 방역에 만전을 기해줄 것으로 전국 지자단체에 당부했다.
이번 점검회의는 심각단계로 격상한 이후 처음으로 열린 회의로 국민안전처, 행정자치부 등 관계부처와 시도 부단체장, 민간 전문가가 참여했다.
제주도는 제주시 조천읍 노형동 애월읍 3곳에서 간이 진단키트검사 결과 양성반응이 나왔다. 여기서는 고병원성인 H5 항원이 검출됐다.

제주도내 농가 3곳이 보유한 가금류 59마리를 살처분한 데 이어 반경 3㎞ 이내 방역대에 있는 농가 21곳에서 기르는 가금류 11만9581만마리를 추가로 살처분중이다.
AI는 북상해 닭 집단사육장이 많은 전북지역을 공포로 몰고 있다. 전북과 충청지역은 하림 등 육가공 공장에 밀집돼 있다.
이미 익산에서도 추가로 조류인플루엔자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가 접수된 익산의 농가는 토종닭을 사육하고 있으며 삼례와 익산 북부시장 닭판매점에서 닭을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농가는 조류인플루엔자 양성반응이 나왔고 고병원성 감염은 아직 판정되지 않았다.
전북도는 조류인플루엔자 추가발생을 막기 위해 긴급재난문자를 도민들에게 발송했다. 전북지역은 가금류 1만3500여 마리가 살처분됐다.
경남도 가금류 농가는 비상이다. 6일 양산시의 토종닭 농가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양성 반응이 확인되자 인근 농가에서 기르는 닭 등 가금류 5400여마리를 수매해 긴급 매몰했다.
경기도청은 6일 오후 5시 25분경 긴급재난문자를 보냈다. 재난문자 내용은 5월23일 전통시장에서 가금류를 구입한 소비자는 해당 시군 축산부서로 신고해줄 것으로 요청했다.
앞서 경주시는 5일 오전 제주도에서 발병한 AI 역학 조사결과에 따라 부산 기장의 농장에서 토종닭 500수를 입식한 내남면 2개 농장의 가금류 1859수를 AI 확산 방지를 위해 선제적으로 살처분 했다.
부산 기장의 농장은 지난 3일 양성 판정이 난 군산의 농장에서 토종닭과 오골계 650수를 입식했으며, 4일 간이키트 조사 결과 양성으로 나타나 정밀 검사를 진행 중에 있다.
경주시는 방역 공무원 및 전문인력 20명과 포크레인, 덤프트럭 등 장비를 동원해 내남 2개 농장의 가금류를 모두 매몰(FRP, 5톤)처리, 추후 발생상황을 지속적으로 관망하고 방역초소 설치 등 방역대책을 강구하기로 했다.
최양식 시장은 "지난 AI 위기에 경주를 청정지역으로 잘 지켜냈으니 이번 위기 역시 철저한 선제적 차단방역을 통해 AI 확산을 막겠다."며, 가금농장 및 가금 관련 시설에 소독, 이동제한 협조 등 적극 방역활동에 나서 줄 것을 당부했다.
방역당국에서 자체 조사한 결과를 보면, 지난 5월 23일 전후로 제주, 전북, 경남, 경기도 중심으로 AI 의심축 발생농가에 가금류가 서울 수도권으로 유통돼 어느 상당한 양이 판매된 것으로 보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닭 등 가금류를 (삼계탕)끓이거나, (후라이드)튀겨먹으면 전혀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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