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담 브랜드 키위 과학적 농법 생산 응용한 다각화 식품 가공
친환경 제품 인공적인 식품첨가물 단 한 톨 첨가 않아 자신감
[환경데일리 김영민 기자]차(茶)만 되나? 잼도 되지! 정상외교가 준 첫 수출
농업회사법인 '도담', 9월 초, 한국-라오스 정상외교는 경제사절단 참가하는 행운을 잡았다.
이는 정부로부터 충분한 검증을 받았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도담은 처음으로 농업인이 수출 MOU를 체결했다는 기쁜 소식이 전해졌다.
농업회사법인 도담을 세운 주인공은 귀농귀촌한 30대 청년 정순오, 정인호 공동대표다.
앞서, 도담의 정인호 대표는 라오스 수도인 비엔티안에만 약 45개 편의점을 보유한 라오스 최대 마트체인인 M-Point Mart와 샘플용 녹차, 홍차, 키위잼에 관한 수출 MOU를 체결했다.
더 반가운 일은, 수출 MOU는 7월 설립된 도담의 첫 수출다. 정순오, 정인호 공동대표는 형제로 청년 귀농인이다.
형제는 전라남도 순천이 고향으로 2014년 귀농했다. 다소 무모하게 보성에서 키위 농장을 운영해 보겠다는 도전이 시작됐다.
두 형제는 도담의 브랜드로 토종 키위를 과학적인 농법으로 생산하고 이를 응용한 다각화한 식품 가공 사업을 해보겠다는 형제의 귀농 계획이 시장에서 통했다.
창업 3년차에 들어선 도담은 전남창조경제센터에 입주했고 귀농의 꿈이 현실화됐다. 사실상 키위는 한철 과일로 재배기간이 한정돼 있고 키위를 잼으로 만드는 데 성공한다는 보장도 없었다. 그러나 두 형제는 기존 가공 시설을 활용해 보성 명물인 녹차를 잼으로 만드는 농업의 6차 산업화까지 연결됐다.
"키위잼 가공시설을 활용해 갈수록 소비량이 떨어지는 보성 녹차를 잼이나 식초로 만든다면 생산성도 높아질 수 있다. 또 다이어트에 좋은 녹차의 카테킨(Catechin)성분이 잼에 담긴다면 건강한 잼이 여성들에게 인기를 끌 것으로 확신했다. 특히 녹차의 단맛과 진한 향을 살린 잼을 제대로 만든다면 사람들이 입맛을 잡고 충분히 좋아하리라 생각했다."
녹차를 차가 아닌 잼으로 만들겠다는 발상은 형제의 노력이 1년여 만에 결실을 본 셈이다.
도담은 지금까지 세상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녹차가 잼이 된 제품을 내놨다. 특히 친환경 제품으로 무엇보다 인공적인 식품첨가물은 단 한 톨도 첨가되지 않았다고 자신있게 소개했다. 올리고당과 우유만을 원료로 한 프리미엄 제품이다.
두 형제는 홍차를 이용한 잼도 시판할 것이라고 했다.
정인호 대표는 대표는 마시는 차(茶)로만 생각됐던 녹차와 홍차를 잼으로 만들면서, 관련된 가공부문 기술로 특허까지 출원했다.
그는 "국내 잼 시장은 대기업이 장악한 데다, 시장 자체도 작아서 해외시장을 반드시 개척해야겠다고 마음먹고 있었다."면서 "동남아시아, 중국, 일본 등지는 대표적인 차문화권이고 특히 서남아시아는 유럽 식민지였던 영향으로 홍차를 마시면서 빵을 많이 먹는 식문화을 가지고 있다. 그렇다면 충분히 가능하지 않느냐. 이번 라오스 체결은 우리 제품 수출에 아주 적합한 조건을 갖춘 테스트 베드이자 수출 무대라고 판단했다."고 자신감을 내비췄다.
![]() |
▲(사진 윗쪽 순서대로, 농업회사법인 도담은 한-라오스 경제사절단에 참여 세계해 최초로 개발한 녹차잼과홍차잼으로 라오스에 첫 수출하는 쾌거를 거뒀다. 도담은 녹차잼 홍차잼, 키위잼을 개발해 국내시장은 물론 해외시장 개척에 나섰다. 도담은 정상외교 경제사절단에 참여해 라오스 최대의 편의점 체인인 M-Point Mart와 3만 달러 규모의 수출 MOU를 맺었다. 사진은 라오스 경제사절단 1:1 비즈니스 상담회 모습. 제공 KOTRA 성과확산팀 |
차 문화를 즐기는 라오스라면 인근의 차문화권 아시아국가 수출의 전진기지가 될 수 있으리라는 기대가 크다.
정 대표는 "라오스는 태국, 베트남을 비롯해 중국까지 접근이 가능해 우리가 노리는 차문화가 강한 국가들을 이어줄 수 있는 아주 용이한 지역이고 인근 지역으로 수출할 때도 라오스를 거치면 관세부문에서도 유리하다고 해요. 게다가 우리 같은 신생기업에 대한 편견도 없고, 신생기업이란 점이 핸디캡이 되지도 않죠."라고 했다.
정 대표는 "바로 이 같은 수출유망지역을 정상외교 덕분에 단 한 번 만에 개척하게 됐으니 얼마나 고마운 일이겠냐."고 덧붙였다.
전남창조경제혁신센터는 입주한 청년기업에게 실전 무역을 배울 수 있는 기회 제공와 가점을 받아 경제사절단에 참가 비용도 거의 무료로 해결해주고 있다. 신생기업에게 그만큼 부담을 덜 수 밖에 없다.
여기에 KOTRA는 현지 무역관에서 녹차잼, 홍차잼 수출 에이전시 연결해 동남아 수출 사업에 도움을 주고 있다.
![]() |
도담은 이번 MOU 체결한 샘플용 제품이 3만 달러로 늘어났고 향후 라오스에서 상위 1%만 먹는 프리미엄 제품도 보급할 예정이라고 정 대표는 강조했다.
농업회사법인 도담 정순호 대표는 "수출 초보기업으로서 시장을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경제사절단 참가 시 현지 코트라 무역관이 믿을만한 업체를 선별해 준 덕분에 수출 적중률이 높아졌다."면서 "처음으로 도전한 해외 비즈니스 무대였지만 정상외교라는 최고의 수출 무대에 선 덕분에 첫 단추가 잘 꾀어졌다."는 설명했다.
도담은 10월 중순부터 HACCP 인증을 받은 신 공장라인을 가동하면서 수출에 대한 자신감은 한층 더 높아졌다.
도담 경우처럼, 코트라 무역관의 바이어 선정부터 수출과 관련된 정부 관련 기관들이 일련의 무역 프로세스를 알려주고 있다. 현장에서 직접, 법률부문은 법무부의 자문을 받을 수 있고 대금관련 문의는 수출보험공사가 상담 등 수출에 관한 모든 업무를 원스톱으로 처리해주고 있다.
"우리 회사는 농업회사법인이다. 기본적으로 농민이란 얘기다. 사실 농민이 재배도 하고, 가공도 하고, 수출까지 이뤄냈다면 이 모델은 6차 산업의 완성 형태가 된다. 즉 농업회사나 농업인도 얼마든지 창조경제의 주역이자 중점사업이 될 수 있다는 것을 확인시켜 줬다."
도담은 2017년 기대가 더 높다. 벌써 50만 달러의 수출을 이뤄보겠다는 계획도 세운 만큼 열심히 달리겠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2016년 매출 3000만원속에 내년 1억원 기대감을 거뜬 할 것으로 내다봤다.
[저작권자ⓒ 환경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