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료가 인상 등 요인 상반기 연결기준 영업적자 8147억
원전이용률 1분기 55%, 2분기 63%서 하반기 76% 육박
비상경영체제 속, 고강도 신규 해외사업 성공적 추진 등
▲김종갑 사장 |
[환경데일리 최인배 기자]KEPCO 한국전력은 예상대로 올 상반기 결산 결과는 적자로 마감됐다.
13일 한전에 따르면, 2018년 상반기 연결기준 영업적자가 8147억원(잠정)이며, 이는 지난해 상반기 영업익 2조 3097억원 대비 3조 1244억원 감소한 수치라고 밝혔다.
올 상반기 연결기준 당기순손실은 1조 1690억원(잠정)으로 지난해 상반기 순이익 1조 2590억원 대비 2조 4280억원 감소했다.
한전은 영업익이 전년 동기대비 적자로 전환한 주요 원인은, 가장 큰 전기판매량 증가로 전기판매수익이 1조5000억원 늘었으나, 전년동기 대비 전기판매량 증가율은 (’17.상반기) 1.2% → (’18.상반기) 4.1%로 늘었다.
5개 발전자회사의 연료비 상승(2조원), 민간발전사로부터의 전력구입비 증가(2조1000만원), 신규 설비투자 확대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4000억 원)등으로 영업비용이 더 크게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영업비용이 증가한 세부적인 원인은 외부의 영향이 크게 작용됐다. 미국의 이란 제재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유가가 33% 이상 급등했고, 유연탄 가격도 28% 동반 상승하는 등 국제 연료가격의 가파른 상승으로 영업비용의 32.5%를 차지하는 발전자회사의 연료비 부담이 2.0조원(26.7%) 증가했다. 민간발전사로부터 구입한 전력의 총비용이 전년동기 대비 2조1000억 원으로 약 29.8% 증가됐다.
민간발전사로부터의 전력구입비 증가 원인은 국제 연료가격 상승으로 인한 민간발전사의 연료비 단가 상승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봄철 4개월간 노후석탄발전소 5기 일시 정지도 한 몫했다.
국민적인 관심사인 노후석탄발전소 정지를 보면 올 3월부터 6월까지 영동 2호기, 보령 1,2호기, 삼천포 1,2호기가 완전 멈췄다.
▲해외 전력수급 사업 리스트 |
그 외 신규 발전소 준공, 송전선로 신·증설 등 전력의 안정적 공급을 위한 전력설비 투자로 인해 감가상각비가 4000억 원으로 늘었다.
또한 신규발전기 준공에 따른 감가상각비도 늘었는데 신보령 1,2호기, 삼척 2호기, 태안 10호기 등 2373억이 집계됐다.
송전선로 신·증설로 인한 감가상각비는 154kV 평택 S/S 건설 등 1198억 원으로 늘었다.
▲글로벌 에너지리더기업 답게 KEPCO는 에너지신사업 8개분야를 체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
한전은 하반기 경영여건에 대한 전망도 함께 내놨다.
한국전력은 계절별 손익 구조상 2분기 수익이 가장 낮고 3분기 수익이 높은 점 등을 감안해 하반기 실적은 상반기보다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3분기 실적은 여름철 냉방수요로 인한 판매량 증가와 높은 판매단가가 적용되는 계절별 차등 요금체계 영향으로 일반적으로 가장 높은 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 과거 건설 원전의 부실시공 보정 조치 등으로 정비일수가 증가했던 원전의 경우, 1분기 이후 계획예방정비가 순차적으로 종료되면서 하반기에 전체적으로 가동 상황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여기서 중요한 이슈가 될 원전이용률은 올 1분기 55%, 2분기 63%에서 하반기는 76% 육박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경영수지 개선을 위한 한전의 노력의 게이지도 공개했다.
대외환경 악화에 따른 실적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김종갑 신임사장 취임 후 이미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으며, 고강도 경영효율화, 신규 해외사업의 성공적 추진 등을 통해 하반기에 연간 영업이익 기준으로 흑자 전환을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안정적인 전력공급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 설비보수 자체수행, 송·배전 설비 시공기준 및 방법개선 등 비용절감 7000억원, RPS 비용 정산기준 개선 등 제도개선 2000억원, 송배전설비 및 통신설비임대수익 확대, 해외 발전사업 조기 배당실현 등 부가수익 창출 2000억 원을 포함 모두 1조1000억 원 규모로 고강도 경영효율화에 매진한다고 밝혔다.
한전은 또한 5개 발전자회사 역시 경비절감 등 고강도 자구노력을 시행하고, 지능형 디지털발전소표준 플랫폼 공동 개발·구축 등 중복 투자 억제, 발전자회사간 연료 공동 구매확대 등 전력그룹 전체의 효율성과 수익성 개선 추진한다고 밝혔다.
해외사업으로 눈을 돌려 지금까지 추진해온 UAE원전사업의 성공적 안착과 더불어 중동국가의 중심인 사우디 원전사업 수주 노력 등 적극적인 해외사업 추진을 통해 수익원 다변화를 계획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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