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데일리 - 한전 KEPCO, 중동 최초 풍력사업 진출

▲왼쪽으로부터 마르코 그라지아노(Marco Graziano) Vestas 사장, 압델-파타 알리-파야드 엘 다라드카(Abdel-fattahAli-FayyadEl Daradkah) NEPCO 사장, 조환익 사장, 이브라힘 사이프(Ibrahim Saif) MEMR 장관, 이범연 주요르단 한국대사, 정동일 푸제이즈 법인장

[환경데일리 최인배 기자]한국 신재생에너지 기술력이 집약된 풍력발전이 최초로 중동 국가 요르단에 세워진다.

한국전력(사장 조환익)은 2월 13일 오전 11시(현지시각) 요르단 암만에서 '요르단 푸제이즈 풍력발전소'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날 착공식에 조환익 한전 사장, 이브라힘 사이프(Ibrahim Saif) 요르단 에너지광물자원부 장관, 압델-파타 알리-파야드 엘 다라드카(Abdel-fattahAli-FayyadEl Daradkah) 국영 전력회사(NEPCO NEPCO, National Electric Power Company, 요르단 국영송전망 회사) 사장 등 주요인사 150여 명이 참석했다.
 
푸제이즈 풍력발전사업(89.1MW)은 한전이 단독으로 지분 100% 투자해 수주한 사업이다.
 
이 사업은 한전이 2018년 10월 준공 이후 20년간 발전소를 운영해 투자수익을 회수하는 BOO(Build, Own, Operate)방식이며, 향후 20년간 약 5억7000만 달러(한화 약 6500억원)의 매출이 기대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한전이 2013년 요르단 에너지광물자원부(MEMR, Ministry of Energy and Mineral Resources, 요르단 에너지광물자원부)가 국제 경쟁입찰로 발주한 풍력발전소 건설 및 운영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약 2년여에 걸친 끈질긴 노력과 협상 결과, 2015년 12월 전력판매계약 체결에 성공했다.
  

▲풍력발전이 들어설 요르단 푸제이즈 풍력사업

총사업비는 약 1억8400만 달러이며 사업비는 한전이 설립한 요르단 현지법인 FWPC(Fujeij Wind Power Company, ‘15.9월 설립, 한전 지분 100%)을 통해 한국수출입은행(KEXIM), 국제상업은행 등으로부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Project Financing) 방식으로 조달된다.

건설은 풍력터빈 전문 제조업체인 덴마크의 Vestas Vestas사가 참여 EPC 턴키(turn-key)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 발전소의 착공으로 한전은 요르단 내에서 2015년 4월에 준공한 573MW급 암만 IPP3 발전소 및 2012년 2월에 준공한 373MW급 알 카트라나(Al Qatrana) 발전소와 함께 세 곳의 발전소를 운영하게 된다.

이에 한전은 요르단 전체 발전용량(약 4,300MW, ‘15년 기준)의 약 24%(1,035MW)를 담당하는 중추적 민자발전사업자의 지위를 확보했다.
 
한전은 요르단 이외에도 UAE 바라카 원전(5600MW), 사우디아리비아 라빅 발전소(1,204MW), UAE 슈웨이핫 발전소(1,600MW) 등 중동지역에서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조환익 사장은 착공식에서 "요르단의 안정적 전력공급에 기여와, 요르단과 한국이 에너지 분야에서 더욱 긴밀히 협력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전은 10년전 중국 풍력사업을 시작으로 최근에 일본 치토세 태양광(28MW), 미국 콜로라도 태양광(30MW)을 수주 한 데 이어 이번에 요르단 풍력 발전소 착공으로 신(新)기후 체제에서 전 세계적 과제로 대두되고 있는 신재생 에너지 확대정책에 부응하고, 해외 신재생에너지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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