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데일리 이은수 기자] 전남도 구례군(군수 서기동)은 지난 25일 구례산수유농업보전협의회(회장 윤현상)에서 국가중요농업유산 '구례산수유농업'의 전통농법인 발연법을 재현하는 자리를 가졌다고 밝혔다.
산동면 정산마을과 한천마을에서 재현한 발연법은 산수유의 주산지로 유명한 산동면 일원에서 행해져 온 구례산수유농업의 전통농법으로, 서리가 내리는 시기에 자주 연기를 피워 꽃눈 피해를 예방하던 지역 고유의 농법이다.
과거에 집 주변 경작지에서 아궁이 등에 불을 때어 발생한 연기가 계곡의 기류를 따라 마을 전체로 퍼져 서리 피해를 방지하는 효과가 있었으나 주거형태의 현대화로 점차 사라지게 돼 이를 안타까워하던 지역민들이 힘을 모아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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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를 주관한 윤현상 회장은 "잊혀질 뻔한 과거 선조들의 생활 속 지혜를 몸소 체험하고 기록하는 뜻깊은 행사였다"라며 "재현행사는 산수유농업의 지속적인 보전과 전승 기회를 마련하고 자원화하는데 의미가 있으며 실질적으로 산수유 작황에 영향을 미쳐 주민 소득증대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구례산수유농업보전협의회는 산수유농업의 유지 및 전승을 위해 작년 10월 지역민들이 자발적으로 조직한 공익단체로서, 이번 산수유꽃축제(3.19.~3.27.) 행사장에서 구례산수유학교 홍보관 운영과 구례산수유 농업 오너제 홍보 등 농업유산 보전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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