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탄 전력량 최근 대비 40% 하락 사상 최저치
2020년 재생에너지 전기비중 목표 이미 초과
2022년 원전제로 2038년 석탄발전제로 가능
[환경데일리 김영민 기자]독일 신재생에너지가 태양광 발전량이 최고 기록을 달리고 있다.
Renew Economy, Clean Energy Wire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6월 태양광 전기가 독일 총 전력생산량의 19%를 차지하면서 최초로 독일의 최대 발전원으로 기록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호주 에너지 전문 매체인 Renew Economy는 7월 11일자 'Solar was biggest source of electricity in Germany in June'보도에서 독일이 올 6월 태양광이 월 최대 단일전력 발전원이 된 놀라운 기록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 매체는 태양광이 6월 한 달(전력 생산의) 19퍼센트를 차지했고, 총 전력 중 재생에너지전력 비중을 52%까지 끌어올렸다고 보도했다. 6월 한 달간 태양광 발전량은 7.18TWh이고 풍력발전 등 총 재생에너지 발전량은 19.27TWh였다.
![]() |
▲독일 2019년 6월 전력 발전원 구성 차트 |
같은 기간 원전 발전량은 전체 전력량의 12%(4.59TWh)를 차지했으며, 나머지는 갈탄, 가스화력등의 전기로 이뤄졌다. Renew Economy는 '비교적 저렴한 전력 도매가와 높은 탄소 비용 덕분에 갈탄의 발전량(output)이 7TWh를 조금 넘는 양으로, 최근 수준보다 40% 줄어든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것 또한 흥미로운 사실'이라고 언급했다.
독일 에너지 분석가 브루노 부르거는 재생에너지 전력이 상반기 독일 전력 생산량의 총 46%를 차지한 올 첫 6개월 동안 이러한 변화를 감지했다고 전했다. 동 기간 풍력과 태양광 전력은 증가한 반면, 갈탄과 무연탄 발전량은 모두 20% 이상 감소했다.
![]() |
▲갈탄, 무연탄 순발전량 월별 추이(2010~2019년 7.22 현재) |
에너지전환포럼은 이번 보도에서 시사한 내용이 크다며, 우리와 자연적인 조건이 전혀 다른 일사량이 적은 편인 독일에서(한국보다 평균적으로 약 30% 가량 낮음) 태양광이 최대 발전원이 됐다는 점은 독일에서 매우 의미있는 기록이다고 강조했다.
에너지전환포럼은 특히 2022년 원전 제로를 앞둔 독일은 성공적인 에너지효율화 정책과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으로 인해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이 목표치(2020년 재생에너지 전력비중 35%)를 초과달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 |
▲2019년도 상반기 갈탄과 무연탄의 감소와 풍력, 가스, 태양광 비중 증가를 알리는 Fraunhofer ISE 브루너 부르거 박사의 트위터 |
재생에너지 발전단가가 비싸던 2000년대 초기 적극적인 지원정책을 통해 발전원이 시장경쟁력을 가지게 됐으며 최근 유럽 전역에서 탄소세를 비롯한 탄소발전원에 대한 추가 비용부담 움직임이 석탄발전량의 감소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특히 낮시간대 전력소비를 담당하는 태양광발전원의 지속적인 확대와 함께 북해 해상풍력발전 본격 개발로(풍력발전이 재생에너지 발전원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 2018년 기준 20.4%) 재생에너지발전원이 기존 발전원을 대체해 나가면서 올 초에 일명 탈석탄위원회가 권고한 2038년 석탄발전 제로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고 우리와 상반된 질주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 |
▲2019년도 상반기 독일 순발전량 구성 차트(상)와 2018년도 상반기 대비 2019년도 상반기 순발전량 구성 증감량 비교 차트(하). 갈탄과 무연탄발전량의 감소와 풍력, 가스, 태양광 발전량의 증가를 확인할 수 있다. |
[저작권자ⓒ 환경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