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농가 주기적으로 항생제 투입 무항생제로 판매
양돈, GMO사료 및 항생제 투입 기본, 과잉생산 한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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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 사육 닭장 케이지안에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도록 하는 동물복지 준수 양계농장 이 가능할까. 아니다. 양계농가는 국내 계란생산량과 닭소비량 대비 브라질 등지에서 더 수입해야 가능하다. 사진은 올해 농업인의 날 전시된 친환경적인 닭장 모습 |
올봄 조류독감으로 양계농장이 초토화되면서 계란 생산이 치명타를 입으면서, 미국산 등을 수입하는 대책을 세웠다.
이 사태가 있는 시기전 부터 양계 양돈, 낙농 등은 생산되는 계란 및 돼지고기, 소고기, 우유 출하를 맞추기 전까지는 어렷 형태로 살충제를 뿌린 것으로 드러났다. 용액으로 된 살충제는 가축 경우 물이나 사료에 섞었고, 축사에 주기적으로 뿌리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농가에서 생산된 제품들은 시중에 버젓이 판매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프로닐 성분이 든 의약품은 쥐, 다른 해충박멸이나, 반려견 진드기 잡는데도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축산농가들은 이를 노즐를 활용해 축사내부와 가축들에게 살포하기 때문에, 이는 가축 털이나 알 표면에 장시간동안 스며들지 않고 있기 때문에, 살충 효과가 크다. 이러니 농장주들은 선호할 수 밖에 없다.
본지 취재진이 찾아간 경기도 양주, 동두천, 충북 음성, 전북 군산 5곳 집단 양계 양돈농장 축사안에 각각 10만수, 50만수, 70만수를 한꺼번에 사육되고 있다.
한 곳은 이미 지자체와 환경부로부터 친환경 농장으로 인증받았다. 양계장 주인은 이부분에 대해 침묵과 함께 미안하다는 말만 되풀이 했다.
해당 지자체 관계자는 "당황스럽다. 주기적으로 검사했고, 특별한 이상징후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해 검사시스템에 문제가 있었던 것은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키웠다.
이와 관련,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살충제 성분이 발견된 곳중 산란계 농가 중 경기도 양주 농가를 제외한 6곳이 친환경 인증 농가"라고 최종 밝혔다.
농축산식품부는 16일까지 친환경 인증 산란계 농장으로 선정된 무항생제 산란계 축산물 농가 765곳과 유기 축산 계란 15곳을 포함해 총 780곳이라고 밝혔다. 이 가운데 계란만 생산하는 목적으로 닭을 집단으로 사육하는 산란계 농가는 전국적으로 1456곳이다. 이가운데 절반 이상(53.6%)이 친환경 인증을 받았다.
이런 계란들은 이마트, 홈플러스, 코스트코, 뉴코어, 롯데마트, 일부 로컬푸드 등으로 유통됐다.
또한 학교 급식만 전문으로 하는 식자재 유통업체들은 살충제 계란은 상당부분 유통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 군산지역 최근 양계 공장은 닭발, 근위 등 부산물 전문 하청업체를 통해 불공정 거래는 물론, 비위생적으로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충남 논산지역 하청업체 관계자는 "우린 일을 있을때마다, 현장 공장에서 집결해 공장 별도의 공간에서 작업자들이 가져온 닭분해 칼 등 도구를 이용해 콘크리트 바닥에서 잡은 기본으로 해왔다."고 폭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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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생제를 아무리 투여해도 면역력이 떨어진 돼지들은 집단 폐사는 돈사 내부 환경과 돼지간의 전염병으로 하루 폐사된 수는 전국 적으로 200마리 이상이다. 더 충격적인 점은 양돈 사료중 GMO사료로 키우고 있다. 이는 생산단가를 낮춰 이익 끌어올리기 때문. |
이렇게 재가공된 닭 부산물들은 포장돼 전국 곳곳 백화점 등으로 유통되고 있다.
대형마트 식품 관계자는 "친환경 달걀 농장은 크기 불문하고 살충제를 쓰지 못하도록 돼 있지만 매일 안전 검수를 제대로 하지 못한 점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이번 기회에 닭부산물까지도 유통 전과정도 전수조사해서 먹거리 안전망을 더욱 구축하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동물복지 시민단체 카라측은 "동물복지 인증 농장은 계란은 하나의 시작일뿐, 국가 차원에서 집단 사육에 대한 제한적인 규제가 필요하다."면서 "말로만 친환경 농가라고 하지만, 이를 관리감독하는 중앙정부, 지자체에게만 맡기는 건 문제가 있어 생협처럼 체계적인 소비자(조합원) 감시단과 불특정 일자에 조사하는 방식으로 제도적인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다른 친환경 먹거리 에코맘 대표는 "집단 양계농장은 물론 양돈농가 역시, 수익성의 유혹에서 벗어나지 못해 새벽시간대나 늦은 밤에 몰래 살충제 성분을 섞어 키우는 농가도 있다."고 말했다.
취재진이 충북 음성군 축산농가에는 이미 죽은 양돈이 축사에 그대로 방치돼 있었다. 이곳에 거주하면 일해온 베트남 남성 2명은 "사장이 지시하면 살충제를 사료에 주입하고, 올 여름에는 수의사로부터 받은 항생제를 주기적으로 주고, 이를 친환경 양돈이라고 포장해서 나간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무항생제 농가에서 새끼때(3주령 미만 기준)으로 사료에 항생제를 넣을 수 있다."며 "친환경 농가도 비펜트린이 기준치 이하로 나오면 당초 받은 인증 마크를 떼고 유통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취재진이 양돈 거래내역서 입수한 자료에는 양돈농가 조차 유전자변형 작물(GMO)사료(대두, 옥수수)로 집단사육은 기본이고, 주기적으로 항생제는 꾸준하게 주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농장은 농축산식품부로부터 위해요소중점관리(HACCP) 인증사료공장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도 한 농장주는 "양계농장은 갈수록 생산이 힘들다. 우리 농장도 씨가 마를까봐 전전긍긍했고, 조류독감이 한창 엄습해올 때, 몰래 항생제를 물에 타 주입하기도 했다"면서 "앞으로 전염병으로 인해 생산량이 떨어지는 경우가 발생될 가능성이 점점 많아질 것이 뻔하기 때문에 매년 인건비, 사료비, 유통비 등 생각만큼 이익이 나오지 않아 농장을 접을 생각도 하루에 여러번 든 정도"라고 말했다.
17일 현재까지 계란에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곳은 천안 시온농장, 철원 지현농장, 양주 신선농장, 나주 정화농장을 비롯 미림, 한국, 서영, 구운회, 지천, 벧엘, 연암, 온누리, 김순도, 오동민, 가남(농업회사법인 조인), 양계, 김준환, LSH, 박종선, 고산, 신둔양계, 병풍산농원, 길석노, 건강한마을, 주희노 농가다.
한편 올해 열린 2017년 농업인의 날에서 밝힌 국민농업헌장에는 '친환경 지역 먹거리 확산으로 누구나 영양과 안전이 확보된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접근을 보장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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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양계 가공생산공장 전경 일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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