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부들 노고 제철수산물 넘치는 맛의 도시 목포 경매소리도 경쾌
봄이 오는 소리, 선창가 구수한 사투리는 '예향 목포의 희망가'
[환경데일리 온라인팀]선창 경기가 살아야 목포 경제가 산다.
생선에도 치어 이름은 따로 있다.
갈치는 풀치, 농어는 껄떡, 삼치는 고시, 병어는 자랭이, 조기는 깡치, 숭어는 모치다.
선창가에도 봄은 찾아오고 있다.
며칠 사이에 비온뒤 날씨가 쌀쌀해 새벽시장은 상인들도 많이 안나오고 손님들 발길도 뚝 끊어지고 석화파는 할머니도 무척 춥게보인다.
쭈꾸미가 나오기 시작했고 집에서 만들어온 단무지가 손님을 기다린다.
3월2일 새벽5시 목포수협위판장 현황은 19척이 위판에 참가했다.
실갈치가 주류이고 병어와 장대가 많이 나왔다.
경매가격은 소비자 가격이 아니고 여기에 중계수수료 , 운반비 포장비, 노조비, 도소매 마진을 합산해야 시중에 유통되면 소비자 가격이 된다.
이날 새벽에 선보인 싱싱한 수산물들을 보면, 아귀6미 8만원, 송어 3만2000원, 싱대 2만 5000원, 나막스 4만6000원, 백조기 7만원, 가자미 6만4000원, 농어 3만원, 낙지 13만원, 검복 6미 10만원, 등테기 4만원, 꼬지 2만원, 빡대 6만5000원, 도다리 4만원, 껄떡4만원, 부시리 4만원, 삼치 2만원, 쥐치어 8만8000원, 장대 6만원, 참돔 2미 4만원, 붕장어 14만원, 간재미5만3000원, 서대4미10만원, 물메기4만원, 밀복 7만원, 덕자 2미 9만원, 3단 병어 15만원, 40미병어 25만원, 30미 39만원, 20미병어 34만원, 오띠갈치 9만원, 소갈치 26만원 .2미갈치 14만원에 거래가 됐다.
이렇게 위판했으니 두루두루 우리 훌륭한 먹거리를 깊은 바다에 나가 잡아온 어부들의 노고에 제철수산물이 넘치는 맛의 도시 목포시 활기는 새벽부터 경매소리로 쩌렁쩌렁 넘쳐 흘러 경쾌하게 유달산으로 울려펴졌다.
수협중앙회 삼학지점 직원들이 경매에 참여한 상인들과 어부들을 위해 따끈한 커피 등 차를 끓여 주는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인근 새벽시장에 통발낙지가 많이나왔는데 뻘낙지와 통발낙지를 소비자들이 잘모른다.
항구는 생선뿐만 아니라, 봄을 알리는 봄나물들이 슬슬 나오는 것을 보니, 봄은 참으로 기적이다. 몸에 좋다는 새발나물도 선보였다. 좌판 아주머니는 예쁘게 찍어서 인터넷에 올려달라는 주문을 잊지 않았다. 산신령가게에 자연산 버섯이 나오고 고구마 빛깔이 맛있게 보인다고 사탕녀가 홍보를 해준다.
억순이는 아들 결혼시켜 못나오고 고흥댁도 칠공주도 안보이는데 오늘도 민원이 없다.
날씨가 풀어지니 삼학도 내항에는 출어준비에 손길들이 바쁘고 낚시꾼들은 줄지어 낚시를 하는데 숭어가 계속올라와 망에 주워담을 겨를도 없이 바쁘고 삼학도 내항 쓰레기는 치울겨를이 없는지 계속 쌓여만간다.
시장 풍경은 이렇다. 시장은 날씨에 따라 매일매일 분위기가 다르다. 때론 사람들이 적어 한가하고 조용한 시장에 꽥꽥이는 술을 안마시니 주위에서 자기를 무시한다고 해장술에 취해있고 욕쟁이아줌마는 아무나 시비하고 욕해서 주위 분위기를 썰렁하게 하고있다.
요즘 세상은 주위에서 타이르고 나무라는 사람들이 없고 제멋대로 살아가는 것은 여기 뿐만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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