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컨, 제습기, 선풍기 매출 전년대비 160, 245, 92% 까지
연평균기온 평년(12.5℃)보다 1.1℃ 높아 1973년 이래 1위
[환경데일리 김영민 기자]지난해 여름 폭염으로 인해 2016년 8월 29일까지 전국 오존주의보는 총 234건이 발령, 연간 발령횟수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강수량 부족으로 인해 여름 모기 개체수는 37%, 일본뇌염 작은 빨간집 모기는 37.3% 감소했다.
여름철 폭염으로 인해 8월 8일에 전력수요가 8,370만kw로 역대 최고전력수요를 기록, 전력 예비율이 7%로 급락했다. 그러나 에어컨, 제습기, 선풍기의 매출은 전년(2015년 7월 4~9일)대비 각각 160%, 245%, 92% 까지 늘었다.
기상청(청장 고윤화)이 관계부처(국무조정실, 국토교통부, 환경부 등 21개 기관)와 합동으로 '2016년 이상기후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는 2016년에 발생한 ▲이상기후 현상 ▲분야별 영향과 대응 및 앞으로의 계획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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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에서 분류한 분야는 농업을 비롯 해양수산, 산림, 환경, 건강, 국토교통, 산업/에너지, 방재 총 8개 분야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6년 한 해 동안 ▲폭염 및 열대야 ▲태풍 ▲호우 ▲한파 등 다양한 이상기후가 발생했다.
특히 전국 연평균기온이 평년(12.5℃)보다 1.1℃ 높아 1973년 이래 최고 1위를 기록했다.
평년수준의 평균기온 분포를 보였던 1~2월, 7월, 11월을 제외하고 평년보다 1.0℃ 이상의 높은 기온이 나타나 연평균기온이 크게 상승하는데 이바지했다.
2016년 5월에 폭염주의보가 발효됐으며 7월 말~8월 동안 기온이 큰 폭으로 상승해 지속되면서 폭염(22.4일) 및 열대야(10.8일)가 연일 발생했다.
7~12월 기간에 총 26개의 태풍이 발생했고 그중 제18호 태풍 차바(CHABA)는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 10월 태풍 중에서 가장 강력한 태풍으로 기록됐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특히 태풍 차바가 제주도와 경남남해안으로 북상하면서 제주도와 남부지방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려 10월 일 강수량 극값을 기록한 곳이 많았다.
제18호 태풍 차바(CHABA)의 영향으로 10월 5일에 10월 평년 강수량(50.2㎜) 수준인 51.1㎜의 많은 비가 내렸다.
이와 같은 이상기후로 인해 농업, 해양수산, 산림, 환경, 건강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피해가 발생했으며 특히 봄철 때 이른 이상고온과 여름철 폭염 발생으로 인한 피해가 컸다.
고윤화 기상청장은 이상기후변화 보고서 발간와 의미에서 "이번 2016년 이상기후 보고서는 2016년 극심하게 나타난 이상기후와 기후변화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있다."면서 "매년 극심해지는 이상기후 피해에 철저하게 대응하기 위해서 정부 3.0 기반의 부처간 협력을 바탕으로 범정부적으로 대처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2016년 이상기후 보고서는 기후정보포털(www.climate.go.kr) 홍보, 열린마당>정기간행물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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