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 그룹 주주사 참여
일반공모 청약 15~16일 신주상장예정일 내년 3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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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 © 환경데일리 |
유상증자를 위한 신주발행 주식수는 1억5600만 주, 예정발행가는 발행가 산정 기준과 할인율 15%를 적용 7700원으로 책정됐다. 증자방식은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로 진행된다. 구주주에게 배정되는1주당 신주배정주식수는 3.3751657주로 20%까지 초과청약이 가능하며, 구주주 청약은 내년 2월 11일과 12일 양일간 진행된다.
우리사주조합원은 총 신주발행 주식수의20%가 우선 배정, 우리사주조합 청약은 2016년 2월 11일 진행된다. 일반공모 청약은 같은 달 15~16일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며 신주상장예정일은 내년 3월 2일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이번 유상증자와 더불어 사옥매각(장부가 3500억원 상당) 등을 통해 재무구조 개선 대책을 실행하고 조기 경영정상화의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전 직원 무급순환휴직 실시, 임원 급여 반납 등 전사적인 고통분담 차원의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현안 프로젝트는 대부분 완료단계에 있어 수주 잔고 비중이 빠르게 감소 중이며, 지난 3분기에 잠재 리스크를 선제 반영했다.
지난 4일 오랜 신뢰관계로 파트너십을 구축해 온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로부터 RAPID(라피드) 석유화학 프로젝트를 1조원에 수주했고, 연내 가시권에 있는 1조4000억 원 내외의 추가 수주도 기대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한 EO/EG, 가스, 에틸렌, 비료 등 핵심상품에 집중한다는 복안이다. 더불어 그룹 미래 신수종 사업인 바이오 분야에서 공정설계 부문의 차별적 경쟁력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매출과 수익성을 기대하고 있고, 신성장동력으로 LNG 액화분야, 북미시장, 개보수 사업 등 고부가 미래 유망 Incubation 부문에 주력, 질적 성장과 수익성 향상을 실현해 나갈 예정이다.
그룹 내 주주사들의 증자 참여도 기대된다. 삼성엔지니어링의 1대 주주인 삼성SDI(지분 13.1%)는 10월 말 실적간담회에서 "1대 주주인 만큼 삼성엔지니어링 증자 참여가 바람직하다"라며 "주주가치를 고려해 검토하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
또 2대 주주인 삼성물산(7.81%) 역시 최근 회사채 발행 시 증권신고서에서 "삼성엔지니어링이 진행할 유상증자 배정주식에 대해 현재 참여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최근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 대주주로서의 책임을 다함과 동시에 증자 참여에 대해 일정 부분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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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데일리 |
그밖에 이번에 책정된 예정발행가는 발행주식수 산정을 위한 임시 가격으로, 실제 확정발행가는 각각 이달 말과 내년 2월 초에 결정하는 1차 발행가와 2차 발행가 중 낮은 가격으로 최종 결정하게 된다.
향후 주가 상승을 통해 예정발행가 대비 확정발행가가 높게 형성될 경우에는 추가적인 재무구조 개선 효과도 기대될 전망이다.
한편 삼성엔지니어링의 경영 쇄신을 위해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올해 연간 매출 6조 2000억 원, 수주 5조 9000억 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수년간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한 글로벌 발주처들은 삼성엔지니어링의 설계역량과 EPC 경쟁력, 풍부한 경험 등에 대해 여전히 믿음과 신뢰를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2013년 이후 입찰단계부터 철저한 검증과 수익성 위주의 수주가이드라인을 거친 현안외 프로젝트가 본격화 되면서 향후 수익은 상당부분 개선될 전망이다. 산업환경 분야에선 그룹 내 유일한 환경 플랜트 전문회사로서의 위치를 적극 활용하고, 발전 분야는 전세계적으로 수요가 풍부한 가스복합화력발전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 밖에 기술 스페셜리스트, 선진사 출신 핵심인력을 지속 확보하여 경쟁력을 제고하는 한편, 원가개선과 프로젝트 수행운영 효율화를 통해 내실경영에 집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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