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서 태양광발전사업(IPP) 진행 수직통합 강화
한화큐셀코리아 보통주 563만2914주 2500억원 취득
[환경데일리 최진경 기자]한화종합화학이 한화큐셀코리아 증자에 참여함으로써 지배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NICE신용평가는 지난 12일 한화종합화학의 한화큐셀코리아 유상증자 참여 공시와 관련 마켓코멘트를 발표했다.
한화종합화학은 지난 6일 제3자 배정 증자참여를 통해 한화큐셀코리아 보통주 563만2914주를 2500억원에 취득하기로 결정했다.
한화큐셀코리아는 한화그룹의 태양광 사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국내 진천과 음성에 각각 셀 1.4GW, 모듈 1.5GW의 생산설비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선진국을 겨냥한 고효율 및 고출력 생산설비를 주로 생산하고 있으며 그룹이 보유한 3개 생산기지 중 가장 높은 수준의 자동화설비를 구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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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종합화학 주력생산제품 PTA 제조공정 |
NICE신용평가에 따르면 태양광 설치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한화그룹이 산업 내 경쟁우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증설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그러나 한화큐셀코리아의 경우 당분간 증설에 필요한 자금소요가 영업창출 현금을 초과하는 상태로 적정 재무레버리지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그룹 내 현금재원을 확보하고 있는 기업의 자본참여가 필요한 상태다.
한화토탈의 지분 50%를 보유한 한화종합화학은 대규모 배당재원을 확보해 그룹 내 투자여력이 큰 기업 중 하나로 그룹 내 중간지주사로서 이번 인수활동은 그 기능을 수행하는 첫 번째 행보로 해석된다.
NICE신용평가는 인수 이후 한화S&C, 한화에너지, 한화종합화학으로 이어지는 계열 내 소그룹의 태양광 부문 지배력 강화는 한화에너지가 사업다각화를 위해 일본 등 해외에서 태양광발전사업(IPP)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태양광 산업 내 수직통합이 강화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번 인수가 한화종합화학의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으로 봤다. 2016년 상반기 한화토탈로부터 1930억원의 배당금을 받아 한화종합화학의 순차입부담은 지난해 말 3099억원에서 1356억원으로 감소했다. 증자 대금 중 지난 9월말 현금성자산 776억원을 초과하는 금액에 대한 차입조달(약 2000억원)이 필요한 상태나 올레핀, 아로마틱 부문의 개선된 시황이 당분간 지속될 전망으로 한화토탈로부터 수취하는 배당금을 통해 관련 차입금을 감축시키는 현금흐름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편 그룹의 태양광 사업 초기부터 지급보증, 자금보충 약정을 제공하는 역할을 담당해 온 한화케미칼의 지원부담은 향후 다소 완화될 개연성이 존재한다는 분석이다.
이번 지배구조 변동에 따라 향후 주주간 협의를 통해 한화큐셀코리아에 대한 지원 부담이 분산될 여지가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또한 한화케미칼은 그룹 태양광 사업영위에 있어 Hanwha Q CELLS를 주로 지배하게 되는데, Hanwha Q CELLS는 당분간 한화큐셀코리아 대비 증설속도가 더딘 양상을 보이면서 자체 영업창출현금으로 Capex 대응이 가능한 현금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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