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화협,강원도와 함께 고성통일전망대서 1000명 동참
"정부 조건 없는 개성공단·금강산관광 재개 선언해야"
외신 기자회견 열어 금강산 관광 재개 국제사회 타진
우원식 의원 "(법안 통과)실패하면 평화 먼 길로"
금강산 관광 버스 및 철도관광까지 준비 마친 상태
北, 마식령 스키장 원산관광특구 해수욕까지 상품화
민화협 김홍걸 대표 "정부는 구경꾼아닌 당사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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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금강산, 해금강은 겨울바다 답게 거센 파도가 해안을 밀려내고 있다. |
[환경데일리 김영민 기자]"한반도 평화 상징 금강산 관광 재개해야 마땅하다. 평화의 엔진 개성공단 돌려야 합니다."
남북민간교역의 상징인 금강산 관광 길 멈춘 지 11년이 지났다. 또한 박근혜 정부시절 갑작스럽게 폐쇄조치를 내린 개성공단의 엔진을 완전히 식은 지 오래다.
18일 민화협과 범강원도민운동본부는 금강산관광과 개성공단 재개를 촉구하는 각계 대표 평화회의가 열렸다.
이날 전국에서 모여든 시민 1000여 명이 강원도 고성DMZ박물관과 최북단 통일전망대에서 북녁을 향해 결의했다.
시민 참가자들은 손에 한반도 깃발와 '나가자 금강산', '평화 다시한번', '다시 열자 개성공단' 등 구호가 적힌 피켓을 들고 염원의 구호를 외쳤다.
시민들은 금강산관광재개는 유엔의 대북 제재와 다른 성격으로 민간이 오고갈 수 있어야 하는데 정부는 미국의 눈치만 보고 있다고 하루 속히 금강산 가는 길을 열기를 호소했다.
재개 촉구 평화회의에서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금강산관광 20주년을 맞아 지난해 오늘 시간에 북한에 방문해 아태 이택권 부위원장과 만나 평양소주를 마시면서 "빨리하자"는 이야기를 나누고 돌아온 기억이 있다."고 회상했다.
최 도지사는 "당시에는 금강산 문이 곧 열릴 것으로 생각했지만, 정확히 1년이 지난 지금 분위기가 아주 악화했다"며 "설득하고 결단하는 건 우리 몫이지만 한편으로는 북측에서도 신중한 자세로 함께 해나가야 된다."고 말했다.
이미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금강산 내 현대아산이 세운 모든 시설 철거를 지시가 떨어진 상황이다.
하지만 전혀 절박하기에는 이르다. 우리 정부는 통일부 김연철 장관이 곧 미국과의 협의를 통해 금강산과 개성공단의 닫힌 문을 여는 건 유엔대북제재와 별개의 성격으로 해석해달라는 요청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북한측은 금강산 관광에 대해서 민간신분(관광목적)이라면 허용하겠다고 승인이 떨어진 상태다.
취재진에 고성군을 둘러본 결과, 이미 100여 점포는 폐업상태이고, 상가들도 업종변경조차 할 수 없을 만큼 금강산관광 특수는 이미 사라진 지 오래임을 겨울바다 만큼 칼바람이 불고 있었다.
민화협 김홍걸 대표상임의장은 "이제라도 정부는 구경꾼이 아니라 '우리가 당사자다'라는 마음으로 한반도 문제해결을 위해 과감한 조치를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상임의장은 "미국은 한국이 남북관계 개선을 통해 비핵화 협상이나 북미관계 개선을 '견인'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올바른 자세"라며 "북한은 남측에 서운하고 실망스러운 것이 있더라도 '금강산과 개성공단을 키워내서 평화와 번영시대를 만들자'는 약속을 지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호소의 말을 아끼지 않았다.
최열 환경재단 이사장의 동생인 최윤 금강산관광재개 범강원도민운동본부 상임대표는 "정부도 북한 주민 접촉 승인이 났다."라며 "다양한 경로로 북측의 의사를 타진하고 있고 향후 외신 기자회견을 열어 금강산 관광 재개에 대한 국제사회에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
전경수 금강산기업협회장은 여러 차례에 걸쳐 긴 한숨을 쉬며 "11년 째 멈춘 금강산오고간 여객선은 고철이 됐다."면서 "하루 속히 우리 정부와 미국정부는 민간관광객들이 금강산을 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기섭 개성공단기업협회장 역시 "당장 아니면 힘겨울 정도로 평화의 엔진이 멈춘 개성공단 문을 열고 훗날 다국적기업들도 유치돼 세계 최대 경제특구가 되도록 서해와 동해 양축으로 한반도의 평화의 기운이 힘차게 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김한정 의원에서 평화회의에 참석해 힘을 실어줬다.
이 자리에서 '재개 촉구 결의안'을 대표 발의한 우원식 의원은 "국회에서 결의안을 발의에 여당과 정의당, 민중당 등 157명의 의원이 찬성했다."며 "만약 이번에도 (재개 법안 통과)실패하면 한반도 평화는 먼 길로 가게 되는 만큼, 국회는 국민의 대의기관으로써 절대다수 국민이 바라는 한반도 평화를 위해 적극 역할하고 일하는 국회가 될 것"이라고 약속한다고 강한 어조로 목소리를 높였다.
평화회의가 끝난 후 이들은 고성통일전망대로 옮겨 공동호소문을 발표했다. 호소문 낭독에는 최문순 강원도지사와 우원식 의원,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윤정숙 상임대표, 남북강원도협력협회 이헌수 이사장 등은 한 목소리를 냈다.
호소문 주요내용은 ▲정부는 금강산관광 조건 없이 즉각 재개 ▲북한도 이에 호응해 대화의 문 열기 ▲미국 정부와 유엔은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을 대북제재 틀에 부당하게 막아고 선언했다.
이경일 고성군수는 발언을 통해 "지역경제가 반토막이 난 지 오래다. 군수로써 고역이며 부끄럽다."라며 "우리 고성군민들은 물론 강원도의 힘은 금강산으로 통하는 평화번영, 경제번영이 이뤄져야 한다."고 국민들의 성원을 당부했다.
평화회의에 참가한 1000여 명의 시민들은 DMZ 평화 풍류예술단의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예술단원들은 초대형 깃발과 함께 '함께 가자 금강산, 평화와 통일로' 라고 쓰인 대형 현수막을 앞세우며 행진했다.
이들은 징, 쾡과리, 북, 장구 전통악기의 소리가 금강산 북측 초소까지 울려퍼져, 북한군이 통일전망대쪽으로 주시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취재진이 망원경이 확인한 결과 금강산 초입의 가까운 북한군 초소에는 인공기 2개가 강한 바람에 휘날렸다. 이날 날씨는 바다의 금강산인 해금강의 파도를 더욱 세차게 해안가로 밀려냈다.
최근 동해철도선은 이미 일반 육로를 버스관광버스와 함께 철도로 금강산관광객이 이동할 수 있도록 만전의 준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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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문순 강원도지사 |
된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에 극적인 금강산관광이 이뤄지면, 버스 철도 모두 이동이 가동하다.
특히 금강산이후 한시간내 도착이 가능한 마식령 스키장과 원산항까지 관광특구가 이뤄질 수 있을 수 있다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2013년 1월 통일교 재단 산하인 평화자동차 박상권 사장의 인터뷰 내용을 살펴보면 김정은 위원장이 마식령 스키장 개발과 더불어 원산을 관광특구로 개발하는 목적은 여름에는 송도원해수욕장과 명사십리해수욕장까지 해외 관광객 유치의 구상을 마쳤다고 밝혔다.
즉, 금강산 관광상품은 4계절 내내 가능하기 때문에 겨울이면 마식령에서 스키까지, 원산항을 최대 횟집타운 등 건립의 종합관광계획을 세운 바 있다.
한편 개성공단, 금강산관광 재개를 위한 국민청원운동이 강원도와 고성군, 경기도가 함께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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