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직여야 할 DNA, 탐욕으로 2평서 평생갇혀
녹색연합, 전주동물원 생태동물원 조성 박차
[환경데일리 한영익 기자]사육곰의 고통, 전주동물원에서 해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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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의 한 사육곰 농가에서 녹색연합 활동가들에 의해 구출된 5살 반달가슴곰 곰이는 2014년 1월, 2평 정도 되는 사육장에서 태어나 단 한번도 철창 밖을 나가본 적이 없다.
웅담 채취를 위해 도축될 날만 기다리던 곰이는 이달 7일, 전주동물원으로 입식 돼, 기존 2평 남짓 꼼짝달싹할 수 없는 공간에서 태어나 처음으로 철창 밖 진짜 땅을 밟게 되며, 쾌적한 새 보금자리에서 행복하게 생활할 수 있게 됐다.
곰이는 약 1개월 이상 다른 곰들과의 합사를 위한 훈련을 받는 등 새로운 환경에 대한 적응 과정을 거친 후 다름 곰들과 함께 생활하게 된다.
곰이가 살아가게 될 새로운 곰사는 기존 철창으로 된 좁은 우리가 아닌 대폭 확장된 공간에, 동물이 좋아하는 웅덩이와 놀이시설, 자연서식지와 유사한 환경을 갖춘 행복한 보금자리다.
조동주 전주동물원장은 "열악한 환경에서 웅담 채취를 위해 사육되는 사육곰에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전했으며, "전주동물원은 앞으로도 사람과 동물이 함께 공존할 수 있고, 진정한 동물복지를 실현하기 위한 생태동물원 조성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녹색연합은 시민들의 힘으로 구출한 사육곰외 아직도 좁은 철창안에서 죽을날만 기다리는 사육곰들이 많이 남아있다고 밝혔다.
특히 언론의 관심이 사라져도 많은 시민들의 관심이 지속되고 참여해야만이 또다른 반이,달이,곰이를 구출 해 낼 수 있다.
사육곰 문제를 해결하는데 정부가 책임있는 행동을 할 수 있도록.. 더 많은 사육곰들이 구출돼 쉴 수 있는 보호소를 설치하도록 많은 시민들과 함께 한 마리의 사육곰이라도 더 구출 할 수 있도록 녹색연합도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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