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단 쓰레기 막기 위한 새로운 방법 고보라이트 조명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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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천구(구청장 차성수)는 골목 미관과 조화를 이루며 쓰레기 무단투기도 잡는 쓰레기 무단투기 상습지역 공간개선 시범 사업을 추진해 운영중이다.
구는 9월 쓰레기 무단투기가 심각한 독산3동 971 다목적 광장 일대와 가산동 38-13 한남운수 차고지 옆을 공간개선 시범구역으로 선정했다. 그 동안 이 구역은 쓰레기와 무단투기 근절 현수막, 이동식 화분 등이 뒤엉켜 개선이 어려웠던 상황.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구는 우선 주민간담회를 가졌다. 주민들은 “상습 무단투기 장소가 깨끗하게 관리되면 쓰레기를 버리고 싶은 마음이 안 생길 것 같다”, “꽃과 그림으로 화사하게 정비되면 좋을 것 같다”, “쓰레기를 버리는 사람들은 마을 사람들의 눈을 피해 늦은 밤이나 새벽에 버린다” 등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이번 시범사업은 주민들의 의견을 종합하고, 도시디자인위원회의 자문, 관련 기관과 협의를 통해 공간 비우기, 공간 원형 찾기, 공간 경험·기억 바꾸기 등 세 가지 분야로 진행됐다.
공간 비우기는 도시경관을 저해하고 보행의 불편을 주는 현수막, 양심거울, 이동식 화분 등 공공시설물을 정비하는 것이고, 공간 원형 찾기와 공간 경험·기억 바꾸기는 냄새나고 얼룩진 바닥과 전신주 등 환경을 개선하는 것이다.
구 관계자는 “무단투기를 방지하기 위한 홍보물들이 과도하게 많아 투기 방지효과 보다는 오히려 골목 미관만 해치고 있었다”며 “이번 사업은 ‘공간’을 깨끗이 비워 무단투기가 이루어질 수 없는 ‘공간’을 만드는 데 있다”고 말했다.
특히 주민의 감시가 어려워 무단투기가 집중됐던 야간에 대한 대책으로 사람이 일정범위 안에 들어오면 인체감지 센서가 반응해 바닥에 이미지가 투사되는 ‘고보라이트’ 조명을 설치해 주민의 긍정적인 호응을 얻었다.
구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통해 쓰레기 무단투기에 대한 인식을 주민과 공유할 수 있었다. 시범사업은 물리적인 디자인 개선으로 끝나지만, 이후에도 지역주민들의 마을환경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 없이는 성공할 수 없다”며 “지속적으로 청소와 단속을 병행하고, 모니터링을 통해 관내 개선이 필요한 장소를 찾아 깨끗한 환경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자세한 사항은 금천구청 도시계획과(2627-1544)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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