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브로드밴드 비정규직지부 상경 총파업
[환경데일리 한영익 기자]"가짜 정규직을 멈춰라. 자회사는 사기다."
SK는 지난해 5월 SK브로드밴드 하청노동자들을 직고용하겠다고 발표했다.
당시 일부 언론들은 '민간부문 최초의 비정규직 직고용'이라며 칭찬했고, SK가 정말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함정은 있었다. SK 직고용의 실내용은 자회사였다.
문재인 정부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정책이 사실상 자회사, 무기계약직 일색으로 누더기가 된 것처럼 SK의 자회사도 마찬가지다.
SK 홈앤서비스 노동자들은 "하나로 통합된 하청회사에 불과하다, 나아진게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최근 이들은 서울 도심지에서 가짜 정규직화에 맞서 노동자들이 직접 나서서 문제를 해결하고 개선해나가겠다고 파업투쟁에 나서고 있다.
SK의 자회사 실험은 1년만에 파산한 것이다. 그럼에도 SK브로드밴드는 파업을 이유로 홈앤서비스 업무의 일부를 회수해 직접 대체인력을 투입했다.
이와 관련, 노조할 권리를 짓밟는 것마저 하청 시절과 똑같다. 자회사는 하청업체와 다를 바 없으며 진짜 사장은 SK라는 것을 스스로 드러냈다고 규탄했다.
이들은 이날 집회에서 SK브로드밴드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직접 고용 정규직화를 호소했다.
지난 주말 집회 참가자들은 "파업 참여자들은 집회 마지막 상징의식으로 하청노동자 시절 근무복, 노예의 사슬을 끊어버리자는 결기를 담아 지금도 대체인력들에게 입히고 있는 근무복을 찢는 퍼포먼스를 진행으로 집회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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