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수소 등급별 인증제 도입, 수소산업 활력
수소가스터빈 등 수소발전 별도 요금체계 적용
현대,포스코,SK,한화,효성,코오롱,한전,KOGAS
수소자율차, 잠수함용까지 세계 시장 선점 눈독
융복합충전소 수소충전 에너지 충전 에너지 각축
수소 생산, 유통, 저장, 활용 등 약 43조원 투자
▲지난해 열린 수소모빌리티 전시회장에 이규호 코오롱그룹 부사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허세홍 GS그룹 사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사장,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부사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권오갑 현대중공업그룹 회장이 참석 수소기술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
[환경데일리 김영민 기자]수소경제의 디딤돌이 되는 '수소법'이 국회 문턱 넘으면 그린 불꽃의 경쟁이 치열해지게 됐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위원장 이학영)는 4일 산자특허소위원회(소위원장 강훈식)를 개최하고 법률안을 심의했다. 소위원회 위원들은 심도 있는 논의 끝에 '수소경제 육성 및 수소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처리했다.
'수소경제 육성 및 수소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개정안은 4건의 법률안을 통합·조정 ▲청정수소 대한 등급별 인증제 도입 ▲수소가스터빈 등 수소발전에 대해 별도의 천연가스 요금체계를 적용토록 했다.
또한 수소연료공급시설 운영자 등에게 수소 판매·사용량의 일정 비율 이상을 청정수소로 판매·사용하도록 하는 한편 전기사업자 중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자에게 수소발전 입찰시장을 통해 수소발전량을 구매·공급하도록 하는 내용의 대안을 제안하기로 했다.


그동안 수소업계는 국회에 계류 중인 수소법의 조속한 통과를 지속적으로 호소해 왔다. 이유는 하나, 국내 수소관련 기업들은 해외시장에서 수소기술 등을 선점을 위해서였다. 이미 중국 등 유럽국가에서 수소기술력을 드러난 상황에서 자칫 밀려날 수 있고, 수소안정성과 표준기술을 국제규격에 맞추기 위해서는 선행이 중요하기 때문이였다.
특히 현대차그룹, 포스코, SK, 한화, 효성, 코오롱, 롯데, 한전, 현대중공업, 한국가스공사 등 관련 기업들이 수년 전부터 준비해온 다양한 수소경제 솔수션 기술을 공격적으로 투자를 단행하고 있으나 국회에서 발목을 잡는 입법·정책적 지원이 늦을 경우 투자 중단에 처할 수 있기 절박했다.
수소모빌리티 관련 업계 관계자들은 "딱 절호의 기회다. 글로벌 수소경제 패권을 초기에 선점하기 위해 세계 각국들이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라며 "국회가 수소법 개정을 완료해 우리나라가 수소산업의 글로벌 선두가 될 수 있는 정책적 기반을 마련해 줘야한다."고 목소리를 모았다.
국내 민간 기업들은 미래 '대세 에너지'로 각광받는 수소 사업 투자 계획을 잇따라 발표하며 국가적 과제인 수소 생태계 구축에 힘을 보태고 있다. 국내 주요 기업들은 이미 수소 생산과 유통, 저장, 활용 등 수소경제 전 분야에 약 43조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KOGAS 한국가스공사 경우 2030년까지 국내에 25개소의 수소생산기지를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창원 거점형 생산기지는 연간 3500톤 생산(5,000M3/h) 목표인데 승용차 기준으로 2만3000대를 충전할 수 있는 양이다. 이와 별도로 경상남도, 창원시, 창원산업진흥원, 창원대, 범한, 하이창원주식회사, 한국전기연구원과 함께 창원권역을 수소생산의 중심으로 역량을 모으고 있다.
또 한국조선해양(KSOE)는 선박해양플랜드연구소(KRISO), 포스코, 하이리움산업과 함께 액화수소연료탱크 제조에 선두주자로 나설 채비를 마쳤다.
현대중공업그룹은 계열사 현대오일뱅크 등 5개사와 함께 지난해 수소밸류 체인 중장기 사업을 내놨다. 이 회사는 해상발전, 수소생산인프라, 해상운송, 저장, 활용까지 원스톱 시스템으로 추진중이다.
현대차그룹은 1세대 수소전용차 넥쏘에 이어 2세대 수소차를 곧 시판할 예정이다. 이 역시 현대로템이 참여하고 있다. 자율주행수소차량(승용, 화물)까지 2030년 전에 시판할 예정이다. 광주광역시 거점 생산기지는 연 1400톤 생산으로 승용차 기준 9300대 충전이 가능한 설비가 들어선다.
또 수소산업의 큰 매개체가 될 암모니아 기반 수소추출 공정을 우리나라가 주도하도록 산업부, 환경부 등과 협업으로 힘을 보태고 있다.
정부는 관련기관과 기업과 컨소시엄으로 융복합 충전소 에너지 관리체계를 갖추기 위해 분주하다. 융복합 충전소 에너지 관리시스템은 천연가스 감압발전, 연료전지발전, 신재생에너지 발전 등을 실시간 통합 모니터링하고 융복합충전소 즉 수소충전 에너지를 소비에 따라 충전 에너지 운영을 할 방침이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수소경제 초기에는 생산기지를 통해 천연가스 개질 수소를 생산 공급하고, 늦어도 10년 내에는 호주, 중동 등 재생에너지가 풍부한 국가에 그린수소를 수입해 그린에너지 기업을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에 지원하는 R&D협력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핵심은 다양한 연료를 활용해 수소/ 냉난방/ 고품질의 전력공급이 가능하는 에너지 토탈술루션 'Tri-gen'를 집중하고 있다. 국방분야에서는 함정 연료는 물론 잠수함용 수소실린더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한편, 폐비닐 등을 활용한 그린수소생산기지도 잰걸음을 보이고 있다. 주식회사 플라젠은 한국중부발전과 함께 해외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우리나라 녹색기술력으로 그린수소 공급을 위해 업무협약에 들어가 플랜트 테스트중이다.
플라젠 경국현 대표이사는 "수소생산은 천연가스 의존과 별도로 국내외 무수히 많은 유기성 폐자원을 활용한 자원순환차원에서 그린수소를 국산화에 한 발짝 다가가고 있다."고 밝혔다. 플라젠이 핵심기술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다고 장점을 가지고 있는데, 현지 중부발전과 중부대학교 캠퍼스 내에서 실증에 들어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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