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 성분 수입 15,810kg, 회수계획량 100kg
인재근 의원 "식약처 사후조치에만 급급"
중국산 수입 단계부터 검사 강화 필요
[환경데일리 김영민 기자]최근 계란 부패방지용 물질로 쓰던 '인식향산'이 국내 빵류에 사용돼 전량 소비된 것으로 드러났다.
보존료 '안식향산' 검출 논란이 됐던 미니 카스테라가 이미 시중에 유통돼 다 팔렸다. 안식향산은 일종의 방부제다. 이 물질은 구강 세정제 등에 주로 쓰인다.
사실상 일부 식품에서 소량이 허용되지만 빵류에는 사용이 금지돼있다.
미니 카스테라에서 안식향산이 0.442g/kg 검출됐는데 부적합 기준치인 0.006g/kg의 약 70배를 넘은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인재근 의원은 식약처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미니 카스테라의 수입업체가 해당 제품을 총 1만5810kg 약 5만여 개의 제품을 수입했고 회수계획량을 100kg으로 보고했다고 밝혔다.
수입량의 1%도 안 되는 양으로 사실상 유통돼 다 소비된 것으로 나타났다.
뒤늦게 미니 카스테라가 논란되자. 소비자 반품 요청이 이어졌고 29일에 회수 계획량을 100kg으로 상향 조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 소재 생산업체는 계란 생산량 조절 및 계란 부패를 막기 위해 닭 사료에 안식향산 방부제를 첨가했다.
해당 사료를 섭취한 닭이 낳은 계란에서 안식향산이 검출됐다고 설명했다.
인재근 의원은 "수입식품의 부적합 문제가 연달아 발생하고 있지만, 국민의 식생활을 책임져야 하는 식약처는 사후 조치에만 급급하다."며 "식품안전 당국은 수입식품에 대한 신속한 검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개선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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