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개 제품 중 60%서 한 개 이상 해양생태계 유해
녹색연합, 생태계 유해성 최소화 생산 소비 필요
[환경데일리 김영민 기자]최근 선크림의 특정 성분(옥시벤존, 에칠헥실메톡시신나메이트)이 산호를 비롯한 해양생태계에 유해하다는 연구가 확인되고 있다.
어린 산호에 기형을 초래하거나, DNA를 손상시키고, 산호가 하얗게 죽는 백화현상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하와이에서 세계 최초로 산호 보호를 위해 이런 성분이 함유된 자외선차단제 금지 법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한국에도 제주도 남부해안을 비롯한 연안에 연산호가 서식하고 있다. 따라서 유해성분이 함유된 선크림의 사용이 이들의 서식에 나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녹색연합은 지난 8-9월 동안 시중에 판매, 사용되는 선크림에 유해성분이 함유돼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시민참여 모니터링을 진행했다.
시민들이 각자 사용 중인 선크림의 성분을 확인 모니터링한 내용을 취합한 결과, 79개 제품 중 60%에 달하는 47개 제품에서 한 개 이상의 유해성분이 함유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같은 확인은 화장품 판매 앱을 통한 조사에서도 비슷한 비율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그동안 국제 NGO단체들이 선크림에 대한 우려했던 것처럼 시민들이 사용하는 자외선차단제에서 산호에 유해한 성분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녹색연합측은 제조사들은 유해성분이 포함되지 않은 제품을 생산함으로써, 환경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소비자들도 생태계에 유해한 성분이 없는 제품을 선택함으로써 생산자의 변화를 이끌어내는 것이 필요하겠다며. 정부도 이를 위한 정책적 수단을 강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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