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질테스트 결과 생활용수 '적합' 확인
지하수 인공함양 기술, 가뭄지역 물량 검증
환경부, KEITI 수요대응형 물공급 R&D사업
[환경데일리 김영민 기자]가뭄을 극복하고 동시에 저에너지원으로 물순환까지 기능을 할 수 있는 지하수 재충전 기술이 국내 기술진에 위해 개발됐다.
KEITI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물이 여유 있을 때 지하에 일시적으로 저장했다가 물이 필요할 때 공급할 수 있는 지하수 인공함양(재충전) 기술을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지하수 인공함양은 지하에 물을 함유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이곳에 지표·지하수를 인위적으로 보내 저장하는 기술이다.
에너지를 사용하지 않고 정교하게 연결된 관망을 통해 물을 하류 지역에 모을 수 있고, 이 물을 하류에서 상류로 한 번만 퍼 올리면 곳곳에 설치된 급수관을 통해 필요한 곳으로 공급할 수 있다.
이 지역은 인근에 저수지가 있어도 적절한 수자원 공급을 받지 못해 늘 농번기마다 월 5000톤 정도 물이 부족해 농사에 어려움을 겪어왔지만, 이 기술을 적용한 지난해부터 물을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게 됐다.
지하공간에 저장되는 물은 정화식물과 자갈로 구성된 식생필터를 거쳐 깨끗하게 모이기 때문에 농업용수 외에도 생활용수로도 사용될 수 있다.
특히, 물순환진흥법이 시행되면 수요는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계산식으로 조성돼 오염물 정화에 필요한 수리학적 체류시간을 얻을 수 있다. 또한 복류수 집수와 돌망태 취수보 집수로에 취수율을 끌어올리고, 핵심중 하나인 무동력, 무약품을 사용하기 때문에 저비용 고효율로 유지관리비가 매우 적게 된다.
이 기술은 환경부와 KEITI의 수요대응형 물공급서비스 연구개발(R&D)사업의 일환으로 개발됐다. 주관 연구기관은 대전대(연구책임자 김규범 교수)다.
연구기관은 앞으로 추가 점검(모니터링)과 유지관리 지침서 도출을 통해 홍성군에 기술을 이전하고 물 확보가 시급한 다른 지자체에도 설명회 및 홍보를 추진해 기술보급을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
최흥진 KEITI원장은 "기후변화로 가뭄이 더욱 심각해지고 있어 하수나 빗물, 재이용수 등 가용 수자원을 모두 동원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이 기술이 가뭄에 대응하는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로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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