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늑대의 숲서 태어나 24일 공개
어미 자연포육 폐사 없이 건강하게
암컷 3마리와 수컷 2마리로 구성
야생서식지, 최대 유사 환경 갖춰
[환경데일리 김정현 호남취재본부 기자]전주에 늑대 5마리가 나타났다. 현재 생태동물원으로 탈바꿈중인 전주동물원에서 태어난 늑대 5남매가 벌써부터 관람객들에게 큰 관심사다.
전주시는 올 4월 전주동물원 '늑대의 숲' 내실에서 태어난 늑대 5남매를 오는 24일부터 일반관람객에게 공개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다섯 마리의 늑대는 1978년 전주동물원 개원 이래 처음으로 이곳에서 태어난 늑대로, 전주동물원 '늑대의 숲'에는 총 8마리의 늑대가 생활하게 됐다.
공개되는 늑대는 현재 4개월 령인 암컷 3마리와 수컷 2마리[환경데일리 김정현 호남취재본부 기자]로, 몸무게는 10㎏에 육박하고 체고가 50㎝에 이를 정도로 건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늑대 남매는 어미인 '달이'의 자연포육으로 한 마리의 폐사도 없이 성장했으며, 지난 달 종합백신 접종을 완료하고 방사장 적응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늑대들의 이름은 암컷인 건지, 황방, 가련, 수컷인 남고, 천마 등 전주를 둘러싼 산의 명칭에서 따와 정해졌다.
이처럼 전주동물원에서 늑대가 출생한 것은 전주동물원 늑대사가 2017년 늑대들이 활동하기 충분한 공간(면적 2600㎡)에 지붕을 없애고 나무, 바위, 늑대굴 등 야생서식지와 최대한 유사한 환경을 갖춘 늑대의 숲으로 탈바꿈한 결과물로 풀이된다. 늑대의 숲의 자연친화적인 환경이 동물들의 스트레스를 줄이고, 활발한 번식활동을 유도했기 때문이다.
전주동물원 늑대의 숲에서 6세 암컷 한 마리와 15세, 12세의 수컷 늑대 등 총 3마리가 생활해 왔다.
전주동물원 관계자는 "전주동물원 최초의 늑대 탄생이 사람의 손을 최소한으로 배제한 자연포육으로 완성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인간과 동물 모두가 행복한 생태동물원을 만들기 위해 직원 모두가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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