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도시모니터링 K-UMF 조사 결과
38개 지표 중 25개서 강점 가진 평가
안전 평화, 포용적인 도시 지표 부각
'K-UMF' 한국형 도시 관측 지수 높아
자연재해 위험시설물 예방 체계 구축
[환경데일리 김정현 호남취재본부 기자]전주시가 국내 비수도권 기초자치단체 중 가장 지속가능한 도시 경쟁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됐다.
그 배경에는 바로 시민중심, 사람이 우선으로 정책을 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해 유엔 해비타트 한국위원회(UN HABITAT)주관으로 실시한 '도시의 지속가능성 조사'에서 비수도권 기초자치단체 중 '가장 지속가능한 도시'로 선정됐다고 25일 밝혔다.
도시의 지속가능성 조사는 전 세계 도시들이 저출생· 고령화와 저성장, 기후변화 등 다양한 위기에 직면한 가운데, 국내 도시의 지속가능성을 세계 도시와 비교하고 발전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실시됐다.

'K-UMF'라는 한국형 도시 모니터링 지수로 도시의 지속가능성을 평가한 이번 조사는 안전과 평화, 포용성, 회복력 등 38개 지표를 기준으로, 도시의 지속가능성과 시민의 삶의 질을 분석했다.
그 결과 이번 K-UMF 조사에서 전체 38개 지표 중 25개 지표에서 강점을 나타내 지속가능한 미래를 설계하는 데 국내외 다른 도시들과 비교해 강점이 많은 우수도시로 평가됐다. 이는 전주가 국내외 다른 도시들보다 전반적으로 안전하고, 시민 삶의 질이 높은 도시인 것을 의미한다.
이번 조사에서 UN의 4대 도시 의제 중 '안전하고 평화로운 도시'(88.9점)와 '포용적인 도시'(70.4점) 지표에서 강점을 보였다. 실제로 시는 현재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활용해 교량·터널·배수지 등 자연재해 위험시설물에 대한 예방 체계를 구축하는 등 디지털기반 안전도시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탄소중립실현을 위해 2026년도까지 친환경 수소차 및 전기차 약 1만1600대를 보급키로 하는 등 건강한 도시를 위해 대기환경 개선과 친환경 인프라 구축을 위해 힘쓰고 있다.
복지정책도 높은 점수에 큰 힘이 됐다. 온종일 아동돌봄 확대부터 어르신 병원동행 서비스 시행 등 생애주기별 전주형 맞춤형 복지를 지원하고 있다.
치매안심마을 확대 및 치매안심병원 운영을 통해 시민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안심하며 삶을 영위해 나갈 수있는 탄탄한 안전·복지 인프라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올해 장애인 등 교통약자 이동권 보장을 위해 이지콜 운영을 확대했다. 민선8기 공약사업으로 보훈단체 지원 확대, 장애인복지회관 건립 및 장애인일자리 종합타운 조성 추진 등 취약계층에 대한 포용력 있는 도시로 나아가고 있다.
시는 ▲출생 시 기대수명 ▲5세 미만 사망률 ▲교통사고 사망률 ▲고등교육 이수자 비율 ▲대기질 등이 전국평균 대비 강점으로 부각됐다.
향후 GDP 성장률과 대중교통 분담률 등 비교적 취약한 지표에 대한 개선점을 모색하는 한편, 도시의 지속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사업들을 적극 발굴하고 추진할 계획이다.
최락기 전주시 기획조정국장은 "저출생·고령화와 급격한 기후변화 등 다가올 미래의 위기에 유연하게 대처하기 위한 해법은 도시의 지속가능성을 높여나가는 것"이라며 "미래세대들이 희망을 품고 도전할 수 있는 도시가 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사람이 사람을 예우하고 서로 배려하는 사회풍경과 살기 좋은 고장 전주시 되도록 빈틈없이 예산의 효율성을 가지고 집행하고 안전하고 깨끗하며 미래의 도시건설에 초점을 맞춰 시정을 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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