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성석면피해 인정자 느는데 '사각지대' 많아
최학수 회장 "석면피해자 사회적 관심 가져달라"
![]() |
▲환경안전보건협회장 최학수 |
[환경데일리 김영민 기자]국내 석면피해자가 가장 많은 충남 홍성군은 석면광산이 집중된 곳이다. 이렇다보니 피해자가 늘어날 수 밖에 없는 사각지대로 방치돼왔다.
환경안전보건협회(회장 최학수)에 따르면, 석면피해자는 직업성과 환경성으로 구분된다. 직업성피해자는 직업에 종사하다가 석면에 노출돼 국가로부터 직업성판정을 얻은 사람을 말한다. 반면에 환경성 석면피해자는 직업에 종사한 것과 상관없이 일상생활 중 석면에 노출돼 국가로부터 심사를 거쳐 석면피해자로 인정된 사람을 말한다. 가습기살균제 피해자와 흡사하다.
우리나라 환경성석면피해인정자가 올 11월 기준 4000명을 넘어섰다. 그중 약 40%가 충남지역에 분포돼 있고, 충남지역 석면피해자 대부분은 홍성, 보령, 청양지역에 거주한다.
하지만 대도시라고 석면피해자가 없다고 단정지을 수 없다. 지하철 석면해체철거는 물론 대형건물 석면해체철거를 비롯해 공공기관, 올겨울방학 동시다발로 이뤄지는 학교 석면해체철거도 예의주시해야 할 1급 발암물질을 안고 있다.
그동안 석면안전관리법에 따라, 환경부와 노동부는 석면안전에 집중적으로 관리감독을 해왔다. 석면피해자단체들은 석면피해는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공통된 국가적인 문제라고 꼽았다.
지금까지 4대강 사업에 조경석으로 사용했던 석면덩어리가 나왔고, 프로야구장 마사토 흙에서 석면이 검출되는 것은 물론 학원가, 어린이집, 공공시설물, 군부대 등 무방위로 노출돼 있다.
환경안전보건협회는 지난 14일 충남 홍성군에서 전국석면피해자단체와 함께 석면피해자들을 위로하는 취지로 힐링의 송년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는 홍성군, 보령시, 청양군 지역 석면피해자 약 200여 분이 참석을 했으며, 충청남도 양승조 도지사가 축하와 위로의 글을 보내 왔다.
환경부 하미나 환경보건정책관의 축하와 위로의 글 대독이 있었고, 충남도의회 의원 및 홍성군 관계자들이 참석해 자리를 함께 했다.
이날 행사를 주관한 환경안전보건협회 최학수 회장은 인사말에서 "이번 행사를 갖게 된 데에는 두 가지를 위해서"라고 말하면서 "하나는 올 한해를 불편하신데도 불구하고 열심히 살아주신 석면피해자를 위로하고 싶었기 때문"이라며고 말했다.
최 회장은 "다른 하나는 석면피해자를 널리 알려 이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갖게 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이날 송년회에서 환경안전보건협회는 2006년부터 석면피해자 발굴 및 구제활동과 석면피해예방을 위해 앞장서온 전국석면피해자 대표 정지열 위원장에게 헌신과 봉사정신에 감사패를 전달했다.
또한 부부이자 석면폐암피해자이면서도 석면피해예방을 위한 시민활동을 펼쳐오신 윤주석 장로과 이영애 권사께도 감사패와 꽃다발을 수여했다.
또 참석한 모든 석면피해자에게 준비한 기념품을 전달하고 위로했다. 석면피해자 힐링송년회는 홍성군 광천읍 문예회관에서 국악공연을 가진 다음 홍성군 음식점으로 자리를 옮겨 점심만찬을 끝으로 행사를 마쳤다.
[저작권자ⓒ 환경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