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 도전 R&D 육성시스템 체계화 방안 발표
2차 물관리기술, 물산업 진흥 기본계획 등
물산업 진흥 초점 성장판 키워 28년까지 60조
미래 물관리기술 선점,우수 기술 개발 마련
유망 기술 사업화, 물산업 체계 육성 맞춤
미국 등 인증 강화, 그린ODA사업 현지화
기후위기 대응 디지털트윈, 전문인력양성
[환경데일리 김영민 기자]국가물산업 추진전략과 지원 폭이 구체적으로 제시됐다. 이에 한국수자원공사(K-water), 한국환경공단(K-eco), 한국환경산업기술원(KEITI), 한국상하수도협회, 한국물산업협의회가 추진해온 물산업 진흥에 한 발 짝 다가게 됐다.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는 15일 오전 이우일 부의장 주재로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제7회 심의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혁신도전적 R&D 육성시스템 체계화 방안(안)', '제2차 물관리기술 발전 및 물산업 진흥 기본계획(안)' 등 2개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3월 13일 운영위에서 의결된 '2025년도 국가연구개발 투자방향 및 기준(안)'을 보고안건으로 논의했다.
이우일 부의장은 "최근 우리 과학기술계가 연구개발 시스템 측면에서 조금씩 변화가 시작되고 있다."며 "실패가능성이 높지만 파급력이 높은 R&D사업에 과감하게 도전할 수 있는 선진화된 R&D시스템 구축을 통해 생태계의 역동성을 높여 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상정된 안건들의 주요내용은 혁신 도전적 R&D 육성시스템 체계화방안은 우리 연구개발 생태계의 선도형 R&D 체계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눈에 띄는 부분은 부처간 민관간 벽을 허문 협력적 거버넌스를 구축, 운영한다.
우선적으로 국가 차원 원팀 구성을 위해 혁신도전형 R&D사업 담당부처, 연구관리전문기관, 현장책임자 대표가 모두 참여하는 (가칭)혁신도전형 연구개발사업 추진협의체(위원장: 과기정통부 과학기술혁신조정관)를 구축,운영한다.

두 번째 심의안건 중 제2차 물관리기술 발전 및 물산업 진흥 기본계획(안)이다.
발표에 따르면, 향후 5년간('24~'28년) 물관리기술 및 물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책 방향과 전략 및 중점 과제 등을 제시하는 법정계획이다.
■환경부, 물전문 종사자수 28년까지 23만명 육성
앞서 제1차 기본계획에 국가물산업클러스터 구축해 혁신형 물기업 육성 등 물산업 도약의 토대가 마련됐다.
특히 운영주관기관인 K-eco 한국환경공단은 꾸준한 기업발굴과 인재양성, 관련 신기술을 발굴해 국내외 전파했다.
제2차 기본계획은 지난 1차 계획의 추진 성과를 바탕으로 국정과제와 대내외 환경변화 등을 반영 수립됐다.
2차 기본계획은 ‘미래 핵심 물관리기술 선점을 통한 물산업 강국 실현'이라는 비전 아래 4대 중점 전략을 제시했다.
앞으로 5년간 약 4100억 원을 투자해 미래 물산업을 견인할 핵심 물관리 기술을 중점 개발한다.
최근 홍수·가뭄 등이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기후위기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물관리 기술을 개발할 필요성이 커졌다.
K-water 한국수자원공사는 댐 보 관리를 강화를 위한 정확한 예측정보를 기반으로 댐방류를 치밀하고 정밀도를 높이도록 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상하수도 시설을 자동으로 제어하는 스마트물관리 등에 투자해 물산업 성장을 도모한다.
물산업 진흥에 초점을 맞춰 혁신 성장을 지원해 현재 47조 원 규모의 물시장을 2028년까지 60조 원 규모로 키워나간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국가기간산업중 강화를 끌어올리기 위해 가장 기초적인 초순수(모든 불순물을 제거한 물) 개발과 생산시스템을 끌어올린다.
이번 발표에 따르면, 세계 초순수 시장은 2040년까지 54조 원으로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뒷받침하기위해 초순수 기술을 국산화하기 위해 연구개발 및 실증, 인력양성 등을 종합 지원하는 초순수 플랫폼센터 조성을 꾸린다.
춘천 소양강댐을 필두로 댐의 차가운 용수를 데이터센터 냉각에 활용해 전력 소비를 줄이는 수열에너지 클러스터 등 물-에너지 융복합 산업을 육성한다.
20일부터 22일까지 한국상하수도협회 주관으로 대전에서 열리는 국제물산업전시박람회(Water Korea) 기간 내내 신바람을 불어넣을 큰 선물이 안기게 됐다.
■2024 Water Korea 기간 신바람 불어넣을 큰 선물
물산업 해외 진출을 높이기 위해 현재 약 3조 원 규모의 수주‧수출을 28년까지 5조5000억 원으로 껑충 뛰게 한다는 계획이다.
그간 해외 진출에 큰 장애물은 철저한 현지화가 부실했다. 이를 강화하기 위해 인증‧검증 및 실증 지원, 개별기업 맞춤형 수출전략 상담, 수출 자금지원 등 해외 진출지원 기반을 강화한다.
특히 개도국의 물관리 정책 수립을 지원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가장 손쉬운 공적개발원조(ODA)를 확대함으로써 해당 국가의 물 문제를 해결하면서 우리 물기업이 진출할 수 있는 사업도 발굴한다.
KEITI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그린ODA 사업을 세계은행, 아시아개발은행, 코트라 등과 함께 물산업 발굴과 현지 정착화에 주력해왔다.
미국 시장 진출에 필수적인 미국 환경국가표준 인증(NSF) 취득을 대행하는 서비스 및 선진국 15개 인증에 대한 국내 사전 시험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와 더불어, 수주지원단을 체계적으로 운영하여 기업의 해외 수주를 밀착 지원한다. 미래 성장을 이끄는 인재를 맞춤형으로 육성한다. 현장 중심의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해외 연구기관과 공동연구도 확대한다.
또한, 초순수·물에너지 및 첨단 물관리 등에 관한 교육과정을 운영해 미래 물산업을 견인할 융합형 혁신 인재를 집중적으로 양성한다.
늘 난제였던 물관련 전문인력 양성도 고무적이다.
물시장 성장을 통해 3만 명의 물산업 일자리를 추가로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21년 기준 종사자수 20만명에서 4년 뒤인 28년까지 23만명으로 늘려서 적재적소에 투입할 예정이다.
한국물산업협의회(KWP) 홍승관 회장은 "대학에서 물관련 분야는 과거와 달리 환경공학분야로 모아졌지만 앞으로는 수자원분야에 세부적인 전문가를 키울 수 있도록 예산과 교육시스템에도 맞춤형으로 디테일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제2차 물관리기술 발전 및 물산업 진흥 기본계획을 통해 핵심 물관리기술 및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고부가가치 물산업을 육성해 물산업 수출 강국으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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