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4분기 중동/북아프리카지역 사업 적자
EBIT 손실 5030억, 세전손실 1조440억원 악화
[환경데일리 최인배 기자]NICE신용평가는 9일 수시평가를 통해 대우건설의 장단기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하고, 등급 하향 검토(↓) 대상 등재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번 등급 조정과 관련, 배경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진행한 해외 프로젝트 원가율 상승 및 자산/채권 손상차손 인식에 따른 대규모 손실 때문인 것으로 밝혔다.
이에 따라 대우건설의 사업 및 재무안정성이 떨어져 장단기신용등급에 대한 등급 하향 검토 대상 등재는 그대로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는 대우건설이 공시한 잠정실적이 외부감사인의 회계감사가 완료되지 않은 내부결산 자료로 외부감사인의 감사 결과에 따라 결산 실적이 변동될 수 있음을 고려한다고 언급했다.
대우건설은 2월 9일 잠정실적 공시를 통해 2016년 별도재무제표 기준 10조 9857억원의 양호한 매출을 올렸다고 밝혔다.
그러나 EBIT(이자 및 세전이익) 손실 5030억원, 세전손실 1조 440억원, 당기순손실 7944억원으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이는 2016년 4분기 중동/북아프리카지역 해외 인프라 및 플랜트 프로젝트의 원가율 상승과 민자SOC 지분 등 자산/채권 손상차손 인식에 기인한다.
이번 손실 인식으로 대우건설의 자기자본이 2016년 9월말 2조6793억원에서 2016년말 2조203억원으로 6590억원 감소하고 부채비율이 2016년 9월말 255.9%에서 2016년말 363.7%로 107.8%p 상승하는 등 재무안정성 지표가 크게 떨어졌다.
또한 최근 10년 내 2차례 대규모 손실(2010년 영업손실 3625억원, 당기순손실 7490억원, 2013년 영업손실 2531억원, 당기순손실 7436억원)을 기 인식했음에도 불구하고 단기간 내에 재차 어닝쇼크(Earning Shock)가 발생한 점에서 진행 프로젝트에 대한 대우건설의 공사 기간/원가 관리 능력 등 본원적인 사업경쟁력에 대한 신뢰성이 저하됐다.
외부감사인의 회계감사 결과 2016년 결산실적이 회사 공시 잠정실적에서 유의적인 변동이 없고, 적정 의견이 표명될 경우 등급 하향 검토(↓) 대상에서 제외할 계획이다.
한편 손실 인식 프로젝트의 원활한 마무리 여부, 정상 진행 및 신규 수주 프로젝트의 채산성 및 자금창출력, 이에 따른 재무안정성 변동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등급에 반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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