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국가 장관 양자면담 등 녹색산업 지원 병행
베트남, 인니, 우즈벡, 사우디 등 해외 진출 협조
한 장관 "물안전성 지속가능성 기술 교류 기조연설"
[환경데일리 김영민 기자]환경부는 '2023 유엔 물 총회(Water Conference)'가 우리나라 시간으로 22일 오후 9시 30분부터 25일(현지 24일)까지 뉴욕 유엔본부에서 개최된다고 밝혔다.
2023 유엔 물 총회는 1977년 아르헨티나의 휴양도시인 마르 델플라타(Mar del Plata)에서 유엔 내 물 관련 논의를 최초로 시작한 이후 46년만에 열리는 유엔 물 공식회의로, 네덜란드와 타지키스탄 정부가 공동으로 주최한다.
이번 총회는 지속가능한 개발을 위한 물 행동 10년(2018~28)의 이행에 대한 종합적인 중간 점검을 위한 자리로, 유엔 회원국 정부, 유엔·국제기구, 학계·비정부기구(NGO)·기업 등 물 관련 모든 이해 관계자가 참여한다.
우리나라는 환경부, 한국수자원공사, 아시아물위원회, 유네스코 물안보 국제연구교육센터, 유네스코 정부간수문프로그램 한국위원회, 한국물포럼, 한국환경연구원 등이 정부대표단으로 참여한다.
한 장관은 23일 유엔본부에서 열리는 본회의에서 통해 물안전성과 지속가능성을 강조하고 유엔회원국간의 물기술 교류 등을 담아 기조연설을 한다.
특히 최근 기후위기로 인한 홍수, 폭염, 가뭄 등 물 재해의 심각성을 언급하며, 가속화되는 기후위기에 맞춰 우리의 대응도 빠르게 변화해야 함을 강조한다.
또한, 유엔의 '물 분야 지속가능개발목표(SDG6)'를 달성하기 위해 통합물관리, 홍수·가뭄 대응, 스마트 물관리, 물산업 육성 등 우리나라가 추진하는 정책과 기술을 국제사회에 소개한다.
아울러 유네스코, 유엔개발계획(UNDP),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등 국제기구와의 협력사업 및 녹색 공적개발원조(그린 ODA) 등 개도국 지원 확대 등을 약속하며, 국제사회에서 우리나라의 역할을 강조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24일 오전 뉴욕 힐튼 밀레니엄 호텔에서 물 분야 지속가능개발목표(SDG6) 달성 촉진을 위한 정부간 세미나를 개최한다.
▲한화진 장관 |
한화진 장관은 개회사를 통해 아태 지역의 물 분야 SDG6 달성 촉진을 위한 국가 간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기본적인 상하수도 기반시설 확충 등을 위해 해당 국가의 자체적인 노력도 중요하지만, 우리나라를 비롯한 선진국에서도 지원활동이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할 계획이다.
이번 세미나를 통해 우리나라가 주도하는 협력 회의를 정례화하고, 각국의 우수사례 공유 및 협력방안 논의를 통해 신규 협력사업 등이 창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환경부는 24일 오전 유엔본부에서 공식 부대행사인 '과학기반 국제사회 물 평가'고위급 회의를 유네스코와
공동으로 개최한다. 해당 주제는 물 분야 SDG6 달성을 가속화할 의제중 하나로서, 객관적인 정보 및 분석에 근거한 물 평가제도를 새롭게 구축 국가 간 물 분야 협의 및 정책 결정을 효과적으로 지원하는 게 목표다.
한 장관의 행보는 우리나라의 많은 물 정보와 과학기술을 활용한 정책을 소개하며 과학 기반의 물 평가제도가 확립돼 물 정책을 뒷받침해야 함을 강조할 예정이다.
환경부는 과학기반 국제사회 물 평가 체계의 현재 구상 단계부터 적극적으로 참여, 향후 평가체계의 도입과 운영단계에서 우리나라가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특히 환경부는 24일 뉴욕 힐튼 밀레니엄 호텔에서 세계자연보전연맹, 한국수자원공사와 함께 다자 간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이번 협약은 한 장관, 브루노 오벌리 세계자연보전연맹 사무총장, 박평록 한국수자원공사 이사가 참석한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메콩강 하류 유역에 대한 물 안보, 생태계 파괴 등 사회적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향후 자연기반해법을 적용한 공동 신규사업 발굴·추진 등 물 분야 상호협력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 인도네시아, 우즈베키스탄, 사우디아라비아 등 해외 진출기업이 추진 중인 사업이 있는 국가에 대해서는 적극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한 장관은 23일 미국에 진출한 물 관련 우리기업 관계자들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환경부의 물산업 진출 지원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환경부 장관은 "이번 유엔 물 총회는 약 50년만에 물을 주제로 개최되는 의미 있는 자리로, 2030년까지 물 분야SDG6 목표 달성을 위한 우리나라의 역할을 확대해 국제사회에서의 위상을 높이겠다."며, "우리나라의 우수한 물관리 역량 등을 홍보해 물산업 등 녹색산업 진출을 위한 발판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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