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천 사장 "불가항력 재난 상황 수습 위해 다각적 노력"밝혀
샤프도앤코 3만개 기내식 맞출 능력 안돼 공급 차질 사태 발생
뚜껑 없는 커피 서비스, 위생문제 철저 배상 등 차질 없어 추진
[환경데일리 김영민 기자]아시아나항공 최대 주주인 박삼구 그룹 회장이 사과에 이어 앞서 김수천 아사이나항공 사장이 공식 홈페이지에 직접 사과글 올리고 기내식 공급 사태에 대한 입장을 내면서 여론 진화에 나섰다.
아시아나항공 창립 30주년 기자간담회가 열린 6일 오전 서울 중구 소공로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김수천 대표이사는 이번 기내식 공급에 차질을 불가피했던 상황 설명과 관련, "글로벌 케이터링 업체인 게이트고메와 신규 서비스를 준비하던 중 새로 건설하던 회사의 기내식 공장이 완공을 앞두고 화재가 발생했다."며 "이로 인해 불가항력적인 재난 상황 수습을 위해 다각적 노력을 펼쳤고, 대체 업체를 통해 필요한 적정 기내식 생산능력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시행 첫 날 생산된 기내식을 포장하고 운반하는 과정에서 예기치 못한 혼선이 발생했고 그 결과 일부 편은 지연되고 일부 편은 기내식 없이 운항하게 돼 고객 여러분에게 큰 불편을 끼치게 됐다."고 해명했다.
또한 "현재 모든 인력 동원과 함께 자원을 집중 투입해 시행 초기 오류를 현저히 줄여나가고 있어 빠르게 안전된 기내식 공급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15년간 기내식을 공급해온 독일 루프트한자의 스카이세프그룹(LSG)과 계약을 종료하고 하반기부터 '게이트고메코리아와 공급계약을 맺었다. 게이트고메코리아는 아시아나가 중국 하이난그룹 계열사인 게이트고메스위스와 4대6의 비율로 설립한 회사다.
이 과정에서 보이지 않는 문제가 드러났다. 지난 3월 이 회사가 설립하고 있던 기내식 생산 공장에 불이 났고 급기야 7월1일부터 공급을 맞추지 못하는 차질을 빚었다.
아시아나항공은 앞으도 3개월간 임시방편으로 '샤프도앤코'와 단기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샤프도앤코는 2만~3만개의 기내식을 맞출 능력이 안됐다. 하루 3000식 정도의 분량을 처리할수 있었는데 아시아나측은 이에 후속조치를 하지 못해 기내식 공급 차질 사태가 발생했다.
6일 기자회견 이후 아시아나항공사측은 '정상 기내식 대신 간편식을 제공한다'는 지적과 관련 진실을 바로 잡는다고 자료를 냈다.
이 자료에 따르면, 당초 우선순위를 기내식 공급의 안정화에 두면서 4일까지 일부 항공편에서 간편식이 제공됐다. 그러나 5일 후, 기내식으로 인한 지연이나 'No Meal' 없이 안정적으로 기내식이 제공되고 있다. 장거리 구간의 경우 모든 클래스에서 사실상 기존과 동일한 기내식이 제공되고(일부 메뉴 선택 축소), 중·단거리 이코노미 클래스는 밀(Meal) 서비스 방식을 기존 4가지에서 3가지로 줄여 5일부터 안정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4일까지 부분적으로 실리지 못했던 '스페셜 밀(Special Meal)'역시 5일부터는 품목을 축소(25종→21종)해 제공하고 있는 상황이다고 밝혔다.
일부 승객 소비자 배상과 관련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아시아나측은 1일부터 4일까지 발생한 기내식으로 인한 운항 지연에 대해 관련 규정에 의거 배상할 계획이며, 상세 배상 가이드 라인이 확정되는 대로 해당 고객들에게는 별도로 안내드릴 예정하겠다고 밝혔다.
위생 관련해서는 현재 기내식은 제조 뒤 바로 냉장 보관이 진행되고 있고, 장마철 위생관리를 위해 냉장실 보관 온도를 강화하는 한편(14도→8도), 운반용 냉동·냉장 탑차의 예냉을 실시하고 있어 식중독 중 문제를 사전에 완전하게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팟'이 실리지 않아 뚜껑 없는 '디켄터'로 커피 서비스에 대한 승객들의 불편함에 대해서는 시행 초기 일부 항공편에서 기내서비스 용품이 못 실린 사례가 있었지만 현재는 정상 탑재되고 있고, 혹시라도 관련 기물이 탑재되지 않는 경우 커피 서비스를 중단하거나 종이컵에 따라 서비스 하도록 지침을 전달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장 중요한 점은 어떤 방식이건 항공기가 흔들리는 상황(터뷸런스)은 서비스를 중단해야 한다는 사실이라며, 승객과 승무원 모두의 안전을 위해 승무원 스스로 철저히 준수토록 하고 있다. 하지만 항공사별로 '팟'이나 '디켄터'를 선택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기내식 협력업체 밤샘 근무에 대해서는 협력업체에 투입되는 작업 종류에 따라 2교대 또는 3교대 형태로 근무하고 있음을 알려왔다며 근로자의 근무시간은 협력업체가 관련법규와 규정에 의거해 운영하고 있음을 확인해줬다고 주장했다.
승객 탑승 과정 중 기내식 탑재 위법 논란에 부분도 정리발표했다. 탑승 중 항공기의 후방 도어를 오픈 한다고 해 문제가 되지 않고. 이에 대해서는 감독당국에서도 확인한 바 있다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사측은 일등석은 핫밀, 일반석은 간편식에 대해선 이코노미 클래스에서도 핫밀 서비스는 제공하고, 현재 장거리 노선 전체와 대부분의 중·단거리 노선에서 제공되고 있다. 일부에서 간편식으로 언급되고 있는 기내식 역시 사이드 메뉴 등이 포함된 세트식으로서 기존에도 제공되던 정식 메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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