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습지 확대, 해초지 복원 집중
연간 316톤 온실가스 흡수 효과
[환경데일리 김영민 기자]국립공원공단은 국립공원 내 훼손된 해초지 21만 5000㎡와 염습지 1만 5,000㎡ 등 서울 상암동 월드컵 축구장 크기의 32개 넓이(23만㎡)의 해양탄소흡수원을 5월 17일부터 복원한다.
그간 복원 대상지는 다도해 및 한려 등 해상국립공원 15곳의 해초지 비롯해 태안해안국립공원 기지포 등 9곳의 염습지다.
이번 복원을 통해 국립공원공단은 연간 316톤의 온실가스(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효과와 더불어 해안의 생물다양성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연간 온실가스 흡수량을 보면, 해초류 11.9 tCO2/ha·year, 염생식물 40.1 tCO2/ha·year을 토대로 계산한 결과치다. 21.5ha x 11.9 + 1.5ha x 40.1 = 316t에 달한다.
▲해초지 복원전 모습 |
국립공원공단은 2016년부터 해양탄소흡수원 복원사업을 착수해 약 7년만인 지난해까지 18만 9,385㎡를 복원했다.
한려해상국립공원 명사항, 벽련항의 해초지 복원지역을 조사한 결과는 뚜렷하게 성과가 나타났다. 이들 지역에 해양생물이 인근 미복원지역(17종)에 비해 약 2.9배 많은 49종이 다시 출현했다.
복원지에는 어린 물고기와 알 등이 관찰됐고 해양생물의 번식과 성장에 큰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역주민이 동참한 가운데 염습지 복원을 추진한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이락사와 월차 염습지는 멸종위기 야생생물의 서식지가 8곳에서 20곳으로 늘었다.
송형근 국립공원공단 이사장은 "생태계의 중요한 역할을 하는 국립공원은 해양탄소흡수원을 멈추지 않고 늘려서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생물다양성 증진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해초지 복원후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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