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데일리 온라인팀] 환경부(장관 윤성규)가 2014년부터 1월부터 12월까지 진행한 지하수 중 자연방사성물질 함유 실태를 조사한 결과, 전국 101개 시·군·구 내 지하수를 원수로 사용하는 마을 상수도 604곳 중 101곳에서 우라늄, 라돈, 전알파 등의 수치가 미국의 먹는물 수질기준 또는 제안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01곳의 마을상수도 중 미국의 우라늄 먹는물 수질기준 30g/L를 초과한 곳은 19곳(3.1%), 미국의 라돈 제안치 148Bq/L를 초과한 곳은 95곳(15.7%), 미국의 전알파 먹는물 수질기준 0.56Bq/L를 초과한 곳은 4곳(0.7%) 등이다.
또한, 지하수 중 자연방사성물질 검출과 지질대의 상관관계 분석 등을 위해 실시한 정밀조사 결과, 자연방사성물질이 높게 검출된 지역은 쥬라기 화강암과 선캄브리아기 변성암 등에 속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정밀조사 지역의 50개 지하수 관정에 대한 자연방사성물질을 조사한 결과 미국의 우라늄 먹는물 수질기준 30g/L를 초과한 곳은 4곳(8.0%), 미국의 라돈 제안치 148Bq/L를 초과한 곳은 8곳(16.0%), 미국의 전알파 먹는물 수질기준 0.56Bq/L를 초과한 곳은 2곳(4.0%) 등인 것으로 드러났다.
환경부는 미국의 먹는물 수질기준 및 제안치를 초과한 자연방사성물질이 함유된 지하수를 마실 경우, 건강에 바로 이상이 생기는 것은 아니며 우라늄의 경우 장기간 과도하게 노출될 경우 중금속 독성에 따른 신장 손상이 나타날 수 있으나, 방사능 피폭량은 극미량으로 발암성은 거의 없다고 밝혔다.
또한 라돈의 경우 호흡에 의해 장기간 지속적으로 노출될 경우 폐암 또는 위암을 유발할 수 있으나, 휘발성이 높아 물을 직접 음용했을 때의 영향은 미미하다고 덧붙였다.
환경부는 이번 조사 결과 자연방사성물질이 초과 검출된 곳은 관할 지자체에 '지하수 중 자연방사성물질 검출지역 관리지침'을 통보하고 상수도를 우선보급 하는 등 지자체와 함께 신속한 조치를 추진하기로 했다.
또한 환경부는 2007년부터 2016년까지의 전체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우라늄, 라돈 등 지하수 중 자연방사성물질에 대해 국내 실정에 맞는 관리기준을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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