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동반입소가 어려운 점 고려 재난구호용 생존꾸러미
[환경데일리 김정현 호남취재본부 기자]산불 이재민에게도 반려동물도 위태롭다.
(사)전주시자원봉사센터는 13일 강릉시자원봉사센터를 방문해 강릉 산불피해 반려동물 이재민 가족 12세대에 재난 구호용 '반려동물 생존키트'를 전달했다.
강릉시자원봉사센터 요청으로 진행된 이번 방문은 대피소에 반려동물 동반 입소가 어려운 상황에서 전주시자원봉사센터가 보유한 재난 구호용 반려동물 생존 꾸러미 세트를 지원했다.
생존키트는 동물의 특성을 반영해 반려견과 반려묘 2종으로 구분 제작됐으며, 반려견(묘) 집, 배변패드(모래)·봉투, 목줄·입마개, 해충 기피제, 사료(통조림5~7일분, 생수), 버블샴푸키트, 담요, 인식표 등 총 17종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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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안전성을 갖춘 이동형 케이지와 응급 약품상자도 포함됐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한 이재민은 "내 몸 하나 챙겨 나오기도 버거운 상황에 함께 나온 반려동물은 대피소에 입소 조차 못하는 모습이 가슴이 아팠다."며 "전주시의 반려동물 키트가 있어 그나마 큰 도움이 되었다. 사람과 함께하는 동물정책이 있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최이천 전주시자원봉사센터 이사장은 "자원봉사는 '함께'라는 공존의 가치가 있다. 동물과의 공존, 환경과의 공존, 사람과의 공존, 전주시자원봉사센터는 다함께 공존하여 살아갈 수 있는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중간 매개체의 역할을 수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주시자원봉사센터는 2020년에 동물복지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총 100개의 반려동물 생존키트를 제작, 제작된 생존키트는 행안부, 한국중앙자원봉사센터, 전주시 동물복지과, 전북수의사회, 동물보호단체 등에 표본을 전달하는 등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 조성 및 동물복지에 대한 시민 공감대 확산에 힘써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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