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조치 및 대처계획 꼼꼼히 점검해 발 빠른 대응
[환경데일리 김정현 호남취재본부 기자]제5호 장미(JANGMI)가 북상중이다. 오늘 정오 기준으로 서귀포 동쪽 약 130 km 부근 해상까지 올라왔다.
진행 속도는 52.0 km/h, 중심기압 998 hPa 중심부근 최대풍속 18.0 m/s로 남해권을 위협하고 있다. 바람을 동반한 강한 비가 예상된다.
현재까지는 큰 피해는 없지만, 3시 경남 통영앞바다를 통과한 상태다.
기상청은 오늘 오전 브리핑을 통해 예상 경로를 11일 00시를 기준으로 울릉도 북동쪽 약 120 km 부근 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측했다.
이번 태풍은 상대적으로 강하지 않고 크기도 작은 편이다. 하지만 태풍 주변의 고온다습한 기류가 빠르게 올라오면서 서해상에서 들어오는 다소 선선한 공기와 내륙에서 만나면 경상도, 충북, 강원영서 등에 매우 강한 비가 내린다는 예보다.
이에 대해 각 해당 지자체는 선박, 다리, 산간지역 등 바람과 집중 비를 대비하는 전 공무원들에게 비상근무를 내린 상태다.
부산, 울산, 포항, 경주시 등 주요 도시는 제5호 태풍 '장미'북상에 대비한 긴급 대처 상황 점검 및 상황 판단 회의를 열어 사전 조치사항과 대처상황 등을 긴급 점검했다.
부산시는 앞서 물난리로 홍역을 치룬 터라 바짝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해운대구 등은 모든 선박 운항을 멈추고 항구에 정박중이다. 특히 해운대구와 중구를 가르는 광안대교 등 큰 다리 등을 운행하는 차량은 안전 당부와 함께 만약 강한 바람이 불면 전면 차량을 통제하는데 조치를 펴고 있다.
▲10일 오전 경주시장 주재 긴급회의를 통해 태풍 장미에 피해 최소화에 안전 대책을 논의했다. |
경주시는 오늘 오전 13개 실무반 22개 협업부서장과 읍면장이 참석한 이번 회의에서 기상상황, 과거 피해사례 등을 분석하고 태풍에 의한 피해 최소화를 위해 사전조치, 대처계획을 꼼꼼히 점검하는 등 발빠른 대응에 나섰다.
무엇보다도 태풍 대비 상황 점검반을 긴급 편성해 취약시설인 그늘막 105개 소, 태양광 발전사업장 18개 소, 현수막 게시대 281개 소, 비닐하우스 1290동, 축사 359동, 어선 420척, 대형공사장 크레인 12개 등에 대해 소관 부서별로 시설물 긴급점검을 실시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경주시재난안전대책본부 가동과 비상근무 실시를 통해 24시간 단계별 비상대응 체계를 갖춰 선제적으로 재난을 예방하고, 피해 발생시 즉각적인 대응으로 우리 지역에서 단 한 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고 재산피해가 최소화 될 수 있도록 대비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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