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안 발의 표창원 의원, '동물의 마지막 희망' 국제NGO 한 자리에
식용견 축산물 등록 압박, 고유식문화 침해 등 양측 팽팽한 주장
[환경데일리 김영민 기자]국내 식용견 유통은 2016년 기준 약 90만 마리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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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더욱 심각해진 사회적 현상은 반려동물이 실종되면 대부분 찾지 못한 원인 중 하나가 이들(식용견 취급자)이 애견까지 식용으로 둔갑해 팔리고 있다는 동물보호단체들의 한 목소리다.
지난해 8월에 열린 개식용 종식을 위한 국제컨퍼런스 행사에서도 극명하게 갈렸다.
당시, 행사장에 식용개 사육업주들로 구성된 대한육견협회 회원들이 진입해 압박을 하기도 했다.
이들의 주장은 한결같이 생존권 보장으로 식용견도 축산물 등록해, 유통을 합법화해야 목소리도 높였다.
그러나 현실은 점점 이들 주장과 다르게 고유 식용화된 식용견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대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1월 25일(수) 오후 2시부터 국회에서 한국의 식용견 관련 식문화 및 산업에 반대하는 법안 발표의 기자회견이 열릴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는 국회 동물복지포럼 소속 표창원 국회의원이 현 동물보호법에 대한 개정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번 개정안에 최종적인 목표는 한국 개고기 유통 및 소비 근절하자는 취지를 담고 있다.
표창원 의원은 법안 취지에 대해, "초선의원으로 할 수 있는 것은 우리 사회 어둡고 왜곡한 문화를 바꿔서 동물과 사람이 진정성을 가지고 공존하는 생명에 대한 경시 풍토를 바꾸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해 발의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기자회견에는 국제 동물보호단체 '동물의 마지막 희망(Last Chance for Animals, LCA)' 창립자겸 회장 크리스 드로즈(Chris DeRose), '세이브 코리안 도그(Save Korean Dogs)'를 운영하는 동물보호운동가 김나미, 태국 동물복지기관 소이 강아지 재단(Soi Dog Foundation)의 레너스 코인(Leonard Coyne) 등이 표 의원의 법안 발의를 지지할 예정이다.
그동안 '소이 강아지 재단'은 태국 정부와 함께 식용 목적의 개와 고양이 도축 판매 및 소비 금지 법안 발의에 앞장 서왔다.
식용 개고기 문화를 둘러싼 논쟁과 식용 개고기 소비 허용 국가에 대한 동물보호단체들의 압박이 거센 상황에서 이번 기자회견은 세계인들의 관심을 끌어 모을 것으로 기대가 모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국회의사당, 광화문광장 앞에서 국내외 식용견 문화에 대한 강도높은 비판 피켓 시위가 종종 있어 왔다.
특히 국내 동물보호단체 '카라' 등도 식용견에 유통과정, 비인도적인 도살현장에 대해 지속적으로 알리며 사회적 이슈를 끌어왔다.
이렇다보니 식용견 문제에 찬반 논쟁도 삼복 더위만큼 뜨거웠던 것이 사실이다.
보신문화에 집착하는 이들의 주장은 해외에서 우리나라 고유 식문화를 문제 삼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자신들은 더한 식문화도 바로 잡지 못하면서 간섭하는 것은 월권행위라고 비꼬집었다.
그러나 국내외 동물보호단체들은 ▲동물식용의 최소화 ▲정서적 교감 해온 반려동물 ▲식용견의 생활환경 및 도살과정의 비인도적인 문제를 강도높게 비판했다.
이들 주장처럼 개를 도살하기 위해 전기충격기를 사용하고 목을 매달거나, 방망이 등을 사용해 죽이는 잔인성을 서슴없이 자행해왔다.
표창원 의원은 "식용견에 대한 보신문화를 접하지 않아도 충분하게 사람의 몸을 더 건강하게 할 건강보조식품들이 훌륭하게 나와 있는데 굳이 식용견을 집착하는 것은 고유 전통으로 포장한 이기심과 잔인함까지 감추는 잘못된 인식"이라고 거듭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한편 '동물의 마지막 희망(Last Chance for Animals, LCA)'은 교육, 조사, 법안 발의, 인식개선 캠페인을 통해 동물학대를 방지하는 비영리기관이다.
1984년 설립된 LCA는 미국을 대표하는 동물권익보호 단체로 성장했다. LCA가 제작한 교육 및 공공봉사활동 프로그램은 동물복지에 대한 긍정적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다.
이들 단체들은 다양한 동물보호에 대한 정의와 식용견에 대한 문제에 대해 생명경시 풍조를 인간 중심의 사회를 만들어가는 첫 번째 원인 제공이 되고 있다고 꾸준한 반대 집회를 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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