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연합, 멸종위기종복원센터, 소광리생태관리센터
[환경데일리 김영민 기자]울진·삼척 산불로 2만923㏊, 서울시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규모가 불에 타 동식물이 타 죽거나 서식지를 잃었다. 특히 멸종위기종 1급 산양은 서식지 훼손으로 생명이 위태로운 상황이다.
이번 산불이 난 삼척산림보호구역은 국내 최고의 야생동물 서식지다. 국립공원이나 백두대간 핵심지역에 견줄만한 멸종위기종의 보고로 환경부 멸종위기종과 문화재청 천연기념물이 다수 사는 지역이다.
삼척시 가곡면 용소골 일대는 가장 많은 산양 서식흔적이 발견된 주요 서식지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화재 초기 피해를 입었던 울진군 북면 장재산에서도 산양 서식지가 발견됐다.
산양이 위태로운 점은 겨울을 보낸 산양들에게 3~4월은 생존과 직결된 중요한 시기다. 먹이가 부족한 겨울을 지나 활발한 먹이 활동을 해야하는 시기에 산불로 서식지 내 주요 먹이들이 불에 타 큰 어려움이 직면한 상황이다.
마치 호주 초대형 산불이 났을 때 보호종 캥거루와 코알라의 위기와 똑같다.
녹색연합은 이번 9일과 10일 양일간 국립멸종위기종복원센터, 국립소광리생태관리센터 직원, 시민들과 함께 울진 산불 피해 지역 산양 서식지 긴급 모니터링과 구조 활동을 진행한다. 이들은 울진군 두천리와 안일왕산 일대 산양서식지에 주 먹이인 뽕잎을 배분하고 산불 피해를 입은 야생동물을 조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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