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개 대학 20개 팀, 서귀포산업과학고도
참가 학생들 기술적 수준 날로 늘어나
카메라로 차선 인식 코스 GPS 활용 주행
[환경데일리 장수익 제주취재본부 기자]자율주행 내일, 우리가 책임진다.
내일의 자율주행을 책임질 꿈나무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제11회 국제e-모빌리티엑스포 셋째 날인 2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야외 특설링크에서 '제3회 국제 대학생 EV 자율주행 경진대회'가 열렸다. AI(인공지능) 기능이 내장된 실재 차량의 1/5 크기로 제작된 자율주행 모빌리티 레이스가 펼쳐진 가운데 대학생 팀들이 완주키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대회 진행은 연습주행기간을 포함 본 대회 총 3일간 진행됐다. 이번 오전 오후로 나눠 주행해 각 팀당 총 2번의 주행을 통해 코스를 통과한 주행시간과 주행 코스를 벗어나고 장애물과의 충돌을 통해 받은 패널티 시간을 합쳐 최종 순위를 결정한다.

이날 대회 현장에서 참가팀들은 노트북을 열고 머리를 맞대고 프로그래밍하고, 각종 장치를 손보는 등 긴장감을 가지고 실재 스피드자동차 레이스 못잖은 긴장의 연속이다. 연습 주행중에도 상대팀의 프로그램을 분석하고 자신들의 프로그램과 코스 적응이 쉽지 않아 보였다. 장애물을 인식 못하거나 차선 이탈 등 문제를 파악하고 정비에 나서는 등 열기는 뜨거웠다.
국제 대학생 EV 자율주행 경진대회는 세계 e-모빌리티 엑스포의 다양한 프로그램 중 학생들에게 전기차와 자율주행 기술을 익히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다. 관련 분야에서 필요한 인력 양성 목표로 2022년에 3개의 종목으로 시작, 2024년 전기차 자율주행 부분 3종목과 드론을 활용한 3종목 총 6개의 종목으로 400여명의 학생들이 첨여하는 대회로 커졌다.

이번 대회는 제주대를 비롯해 청주대, 가천대, 홍익대, 강남대, 계명대, 연세대, 대구가톨릭대, 아주대, 국민대, 경성대, 호남대, 영진전문대 등 전국 13개 대학 20개 팀과 특성고인 서귀포산업과학고등학교 팀이 참가해서 총 21개 팀 약 100여명의 학생이 자신들의 자율주행 기술을 선보였다.
대회 참가에서 활용하는 플랫폼이 1:5 스케일로 작지만 실제 자율주행 전기차와 똑 같은 모터, 배터리 그리고 제어기를 가지고 사용하는 센서도 일반 자율주행차량에서 활용되는 센서인 GPS와 Lidar 그리고 카메라를 활용하고 소프트웨어 역시 실제 차에 적용할 수 있는 인지, 판단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고 있어 자동차 관련 산업에서 필요한 기술 인력을 양성하는데 마중물이 되고 있다.

국제 대학생 EV자율주행 경진대회 운영 담당한 홍익대 문희창 교수는 "대회를 통한 참가 학생들의 기술적 수준이 날로 늘어나고 있고 다른 대학생들과 교류를 통해 정보 교환 및 협력할 수 있는 좋은 모습을 보았다."며 우리나라에서 자율주행 산업에 꼭 필요한 인재로 성장하기를 당부했다.
문 교수는 "학생들이 참가하는 대회가 많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라면서 "일 년에 한번 개최되는 대회보단 일 년에 2번 이상 개최되는 대회가 많이 늘어야 한다."며 이 대회를 시즌제대회로 발전시킬 계획도 밝혔다.
대회 결과는 다른 종목의 대회도 종료되고 운영위원회의 결과 분석 및 논의를 거쳐 추후 발표할 예정이며 시상식은 엑스포가 끝난 이후 별도의 장소에서 진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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