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저한 조사와 책임자 처벌, 재발 방지마련
서대구 하폐수처리장 통합지하화사업 조기 착공
대구 염색업체들이 밀집된 지역에서 불법을 비롯해 폐수방류가 심상치 않는 가운데, 올해들어서 무려 다섯 차례나 유출사고가 이어졌다.
관련 행정감독기관은 충분한 사고예방과 더불어 사전 방지를 소홀해 책임을 피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김상훈 의원(국민의힘 대구 서구, 당 정책위의장)이 최근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염색산업단지 내 폐수 유출 사고와 관련해 대구시와 대구지방환경청에 철저한 단속과 전문기관을 통한 현장조사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대구 서구 염색산업단지는 올해 들어서만 다섯 차례나 폐수 유출사고가 발생해 주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8일에도 공단천 하수관로를 통해 악취와 함께 흰색 폐수가 방류되는 사고가 발생해 지역 내 환경 문제가 심각한 상태다.
서구청에 따르면, 유입수의 pH(수소이온농도)는 11.58로 측정됐다. 맨눈으로 확인한 폐수 색이 짙고, pH가 11 이상인 경우 염료가 섞인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밝혔다.
통상 가정용 세탁 세제의 pH가 9, 미용실에서 사용하는 염색약이 pH 11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대구지방환경청과 대구시가 즉시 합동 현장 점검을 강화하고, 책임자 처벌과 폐수 유출 가능 시설의 완전 밀폐화 등 근본적인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환경부와 대구환경청 등은 특별합동단속반을 구성해 폐수 유출 의심 사업장 19개소를 3월 중 우선 조사하고, 공동폐수처리장 폐수 유입 섬유염색 사업장(총 107개소)에 대해 전수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염색산단 입주업체들에게 폐수관로 외 유출 금지를 엄격히 경고하는 등 예방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김 의원은 지연되고 있는 서대구 하·폐수처리장 통합 지하화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홍준표 대구시장에게 건의했고, 대구시 역시 2030년까지 사업을 완공하기로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서대구 하폐수처리장 통합지하화사업은 서구 주민들의 환경권 보호와 서대구 역세권 개발의 핵심 사업인 만큼, 대구시의 적극 사업 추진을 기대한다."며 "폐수 유출 사고로 불안해하는 주민들을 위해 철저한 조사와 책임자 처벌, 지속적인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등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환경데일리 = 고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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