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관적 과학적 건강 영향조사 주민설명회까지
공장 배출구 계절별 오염물질 배출현황 조사
[환경데일리 김영민 기자]시멘트 제조공장 주변에 서는 주민들은 폐 등 호흡기질환에 문제가 없을까. 이에 대한 역학조사가 이뤄진다.
국립환경과학원(원장 금한승)은 소성로를 보유하고 있는 전국 9개 시멘트공장 주변 6개 지역에 대해 공장 밀집도, 주민 수 등을 고려해 영월・제천(23년 9월∼25년 12월)을 시작으로 단양, 삼척, 강릉・동해 순으로 주민 건강영향조사를 추진한다.
국내 시멘트 제조공장 내 소성로는 1450∼2000℃로 고열로 가열해 석회석, 점토 등 원료로 클링커 생산, 유연탄, 합성수지(폐비닐 등), 폐타이어 등을 연료로 사용하며 미세먼지, 휘발성 유기화합물(VOCs) 등 배출한다.
국립환경과학원은 2007년부터 2015년까지 시멘트공장 주변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호흡기계 질환 중심의 건강영향조사를 실시한 바 있으나, 최근 호흡기계 질환뿐 아니라 다양한 질환에 대한 건강 피해 우려 및 재조사 필요성 등이 제기됨에 따라 새롭게 조사를 추진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6개를 대상으로 ▲공장 배출구 계절별 오염물질(중금속, VOCs 등) 배출현황 조사 ▲거주지역 환경매체별(대기, 토양 등) 오염도 조사 ▲체내(혈액・소변) 오염물질 농도분석 및 건강검진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국립암센터 등의 건강자료 분석 등 종합적인 건강실태를 조사할 예정이다. 다만 소성로가 폐쇄된 장성(2023.6.)공장과 규모가 작은 청주 시멘트 공장은 이번 조사에서 제외된다.
단양 제천 지역 시멘트 문제를 꾸준하게 제기해온 시민단체장은 "공장 주변 5km 내 거주한 주민, 학교, 공공시설 등 종사자까지 역학조사를 광범위하게 추진돼야 한다."며 "신뢰되고 정확한 정밀조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협조하고 그 데이터를 근거로 추후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선경 국립환경과학원 환경건강연구부장은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건강 영향조사를 추진하고 주민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주민과의 소통을 통해 조사 결과의 신뢰성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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