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걸 대표상임의장, '남북 적대적 중단' 언급
"남북 이산가족 상봉 위한 대화의 길 열어달라"
2023년 주요 사업 승인 및 통일부장관 표창
[환경데일리 김영민 기자]남북 이산가족 상봉은 언제 이뤄질 지 감감무소식이다. 600만 실향민 사회에서는 1세대들이 급속히 사망자 증가와 남북정치의 단절로 사실상, 남북간 부모형제자매들이 만날 수 있는 최악의 상황까지 치닫고 있다.
이런 위태로운 악재 속에서 민화협,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는 27일 오후 3시 서울여성플라자 국제회의장에서 '제25차 정기 대의원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이종걸 대표상임의장, 김민문정(한국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 김형진(세종텔레콤 회장) 상임의장과 공동의장, 집행임원을 비롯한 회원단체 등 110여명의 대의원들이 참여했다.
개회식에서 민화협 우수회원 활동가(활동단체)에 대한 통일부장관 표창 수여식이 있었다.
대회사에서 이종걸 대표상임의장은 "우리는 지금 매우 엄중한 상황에 직면해 있다."며, "견고해져가는 한·미·일과 북·중·러의 대결구도는 '신냉전'이라 불리며, 남과 북에 극심한 정치적·군사적 대결구도를 만들고 있는데, 자칫 한반도가 또다시 열강들의 전쟁터가 되지 않을까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민족은 분단 100년을 향해 가고 있다."며, "분단의 '영구화'를 걱정했던 우사 김규식 선생의 외침처럼, 통일된 조국의 독립을 꿈꿨던 독립투사들처럼, 이산가족의 만남이 다시 시작되고 우리 국민들의 통일 의지를 되살릴 수 있도록 민화협이 분단극복과 민족화해를 위해 치열하게 노력하고 앞장서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민화협 우수회원 활동가(활동단체)에 대한 통일부 장관 표창 시상식이 있었다. 단체 부문으로 대한간호협회와 민화협 프랑스협의회 청년위원회에게, 개인 부문으로는 이범헌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장, 정선경 민화협 독일 베를린지회 상임의장, 황만기 대한한의사협회 부회장, 손병휘 민화협 문화예술위원장, 이근희 대한물리치료사협회장, 이원호 남북문화교류협회 상임이사, 이은행 한국여성정치연구소 사무국장, 성기영 민화협 정책위원(국가안보전략연구원 외교전략연구실장), 김도희 민화협 1020통일공감기자단, 김민아 민화협 부장이 받았다.
민화협 제25차 정기대의원회가 열렸다. 주요 안건으로 ▲22년도 사업결과 및 결산서 승인 ▲23년도 사업계획(안) 및 예산(안) 승인 ▲제13기 임원선출의 건이 통과됐다.
올해 주요 활동 방향으로 우리 정부의 담대한 구상에 발맞춰 민간차원에서 남북교류를 위한 준비와 범국민적 통일의식 고취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회원단체와의 연대와 협력을 강화하고 위축된 통일준비 역량강화를 위한 사업들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2023년은 관동대지진 조선인 학살 100주기가 되는 해이자 정전협정 70년이 되는 해로, 관련 추모사업과 '한반도 평화 행동'을 실천하는데 회원단체부터 해외동포사회까지 지지와 연대를 위한 사업을 전개하기로 했다.
또 우리 사회 내 갈등해소와 통일준비를 위한 지역·분야·세대를 아우르는 남남대화를 정례적으로 열고, 시대변화에 발맞춘 '민족공동체통일방안'을 위한 국민적 숙의의 장도 마련하기로 했다.
제13기 임원선출도 있었다. 이종걸 대표상임의장이 연임하는 가운데 김삼열 독립유공자유족회장이 상임의장으로 새로 선출됐다. 공동의장은 기존 12기 25명이 연임을 하고, 노태구 동학민족통일회 대표상임의장(경기대 명예교수)과 윤경로 민족문제연구소 이사(전 한성대 총장)가 새로 선출됐다. 제13기 임원 임기는 2023년 2월 27일부터 2년간이다.
민화협은 설립취지에 따라 우리 사회 내 통일담론을 쌓는 과정에서 보수·진보·중도의 각계각층을 아우르면서 회원단체와 연대를 강화하고, 사업집행에 있어 회계 투명성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저작권자ⓒ 환경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